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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앱 설치하니 내 건강상태 보였다

AI 카메라로 칼로리 관리, 건강나이까지 알려줘 … 한화·신한·오렌지라이프 앱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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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76호 이될순⁄ 2020.05.20 16:58:45

생명보험업계가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한 건강분석과 인공지능(AI) 식단 코칭, 운동 독려, 건강 컨설팅 등 실용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사회·경제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개인위생과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비대면 건강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기자가 직접 이 앱을 설치하고 사용해보았다.

 

구글핏 앱을 켜고 활동한 뒤 한화생명 어플 '헬로'에 나온 활동량 수치를 확인해 보는 모습. (사진=이될순 기자)


한화생명, AI 카메라로 영양 정보 제공

점심 갈비탕은 451㎉, 저녁 안심스테이크는 154㎉. 머릿속으로 칼로리를 계산할 필요가 없었다. 사진을 찍자마자 음식 이름과 칼로리가 계산돼 나왔다. 영양 정보를 클릭하니 하루 동안 섭취한 음식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수치가 데이터로 분석됐다. 탄수화물의 섭취가 하루 섭취량에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화생명 건강관리 서비스 앱인 ‘헬로’의 AI 카메라를 활용해 나타난 결과다. 본인이 먹는 음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어떤 음식인지, 영양소와 칼로리는 어떤지 자동으로 AI가 분석해 알려준다. (사진=이될순 기자)


한화생명 건강관리 서비스 앱인 ‘헬로’의 AI 카메라를 활용해 나타난 결과다. 본인이 먹는 음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어떤 음식인지, 영양소와 칼로리는 어떤지 자동으로 AI가 분석해 알려준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고객이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화생명 고객이 아니어도 회원가입만 하면 이용 가능하다.

이 앱의 강점은 디지털 분석에 있었다. Report 항목을 누르면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나이’가 제공된다. 물론, 사용자가 공인인증서로 본인을 인증해 과거 10년 치 건강검진정보를 가져와야만 가능하다.

삼성헬스 앱과 구글핏 앱을 연동하면 활동량과 수면 등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저장하고 분석해 차트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수분 섭취는 얼마나 했는지, 혈당과 체중 등을 입력하면 건강 히스토리 관리도 가능하다.

 

하루 동안 섭취한 음식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수치가 데이터로 분석됐다. 탄수화물의 섭취가 하루 섭취량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이될순 기자)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원한다면 건강 항목별 목표를 설정하면 된다. 기간별 평균, 목표달성률, 다른 사용자 그룹과의 비교 데이터 등의 리포트를 주간과 월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한화생명 황승준 CPC전략실장은 “한화생명 헬로는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이 스스로 생활 전반의 건강정보를 모으고 분석해보는 새로운 형태의 건강 서비스로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침으로 암 진단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7년 통합을 앞두고 미래건강예측AI서비스인 ‘헬스톡’을 공동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응답한 기록과 한국인 검진 정보 약 500만 건을 비교 분석한 베이직 서비스와 고객의 건강검진결과를 포함해 분석한 프리미엄 서비스로 구성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7년 통합을 앞두고 미래건강예측AI서비스인 ‘헬스톡’을 공동 개시했다. (사진=신한생명)


이를 바탕으로 간암과 위암, 대장암 등 6대 암을 비롯해 당뇨, 심장 질환 등 10가지 주요 질병에 대해 4년 내 발생확률값을 제공한다. 신한생명 설계사나 오렌지라이프 FC(재정 컨설턴트)에게 연락해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한 FC는 “보험사의 건강예측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헬스톡 뿐만 아니라 고객이 3~5만 원을 내면 침으로 미래에 발병할 암이 무엇인지 예상해보는 검사도 있다”며 “일본으로 내 체액이 담긴 진단 키트를 보낸 다음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AI 서비스는 아니지만, 나중에 기술이 발전되면 앱으로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신한생명은 건강평가 분석 정보만을 제공하던 ‘건강검진정보 서비스’에 종합생체나이, 혈관, 신장 등의 기능별 신체 나이를 추가해 건강등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산출된 생체 나이를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자신에게 맞는 건강관리를 하면 된다.

예컨대 28살 남성의 혈관 나이는 26세인데 반해 신장 나이가 30세로 나왔다면, 신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나 음식 등으로 관리해주면 된다. 속성별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인 앱이다.

신한생명 임승빈 디지털전략팀장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건강검진정보 서비스, 당뇨관리 수첩, 식단 제안 서비스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이 화두 … “비대면은 의료비 감소에 일조할 것”

생보업계가 비대면 건강관리 앱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서다. 특히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관리하지 못하거나 관리하더라도 혼자서밖에 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2019년 건강보험제도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2%가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정작 건강관리를 실천하고 있는 응답자는 64.1%로 나타나 큰 차이(25.1%포인트)를 보였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가 고객의 사후 손실 보전을 넘어 사전 예방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면 개인의료비 감소는 물론 국민의료비 상승 둔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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