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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고전게임 모바일화 ‘붐’ … 넥슨·넷마블 “이번엔 달라”

세계 최고령 MMORPG ‘바람의 나라’부터 원 제작진 투입된 ‘마구마구’까지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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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동근⁄ 2020.06.29 09:33:03

고전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시리즈에 이어 최근에는 넥슨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가 인기 게임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상위권을 보면 모두 과거에 PC용으로 출시됐던 기록을 갖고 있는 게임들이 절반 이상이다. 1위 ‘리니지2M’에 이어 ‘리니지M’이 2위에 올라 있고, 4위는 웹젠의 ‘뮤 아크엔젤’, 5위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9위는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월드’가 바로 이들이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IP 게임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지만, 과거 게임에 대한 향수가 있는 올드게이머들을 끌어들일 수 있고, 이미 게임성이 보증된 IP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고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은 연이어 출시될 전망이다. 최근 출시 됐거나 출시 준비중인 넥슨과 넷마블의 게임들을 살펴보았다.

넥슨 ‘바람의 나라’ 옛모습 그대로 돌아온다

 

넥슨 ‘바람의나라: 연’ 사전등록 100만 기념 아트워크. 최신 게임이지만, 과거 PC판 게임의 느낌이 확연히 드러난다. 출처 = 넥슨


현재 넥슨이 출시 준비 중인 게임 중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고전 IP게임은 ‘바람의나라: 연’이다. 지난 17일, 사전등록을 시작한 이 게임은 모바일게임 개발사 슈퍼캣과 공동개발 중이다. 26일 기준 사전등록 참가자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두 차례 테스트를 거치고, 올 여름 출시 예정이며,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IP를 기반으로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모바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람의 나라 원작은 1992년부터 격주간 발행 순정지인 댕기에서 연재를 시작한 고구려 배경의 만화다. 고구려 초기의 대 부여, 대 중국 정세를 다루며, 대무신왕 무휼의 유년기와 즉위 전후의 부여 정벌, 그리고 유명한 역사 설화인 자명고 이야기가 담겼었다.

이를 원작으로 한 PC게임 바람의 나라는 1996년 4월 5일 시작한 국내 최장수 온라인 게임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 서비스를 하고 있는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넥슨의 시초라는 의미도 있으며, 현재까지도 상용화 중이다.

 

넥슨의 벨트스크롤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대표 이미지. 중국 매출이 워낙 높아서였기 때문인지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다. 국내는 출시일 미정. 출처 = 넥슨


넥슨의 벨트스크롤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모바일’도 주목받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PC게임은 2005년 8월 10일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특히 중국에서 2009년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 매출을 기반으로 2017년 매출 100억 달러를 돌파한 메가 히트작이다.

중국에서 대 인기를 끌었었기 때문인지, 던파 모바일은 국내가 아닌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다. 8월 12일 출시 예정이며, 서비스는 PC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텐센트가 맡는다.

중국에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와 대규모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왔으며, 좌우 이동 방식(횡스크롤) 바탕의 빠른 액션과 호쾌한 타격감 등 원작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모바일 플랫폼에 맞춘 최적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부터 시작한 사전등록에는 5000만 명 이상의 유저가 참여했다.

넷마블 ‘스톤에이지·마구마구’ 이번엔 다르다?

 

넷마블 ‘스톤에이지 월드’ 대표 이미지. ‘스톤에이지’의 모바일화는 이번이 3번째다. 출처 = 넷마블


넷마블은 자체 고전 IP인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의 다양한 펫들과 콘텐츠를 모바일 턴제 MMORPG로 재해석한 모바일 버전 ‘스톤에이지 월드’로 주목받고 있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18일 오전 11시 글로벌 172개국에 출시됐으며, 17일 사전다운로드 시작 8시간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PC판 ‘스톤에이지’는 1999년, 일본의 Japan System Supply에서 최초 제작했으며, 2000년부터 국내에서 이니엄이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다. 2003년부터 넷마블에서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2015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2011년 경 일본에서 넷마블이 아예 IP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모바일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동사의 ‘세븐나이츠’와 너무 흡사하며, ‘흔한 양산형 카드뽑기’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작은 PC판 스톤에이지의 향수를 일으키는 요소 등이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의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 대표 이미지. 모바일 화가 처음은 아니지만, PC판 제작진이 직접 개발에 참가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출처 = 넷마블.


7월 8일 출시 예정인 넷마블의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도 주목할 만 하다. 현재 사전등록 진행 중이다.

이 게임 역시 2006년 3월 9일 출시된 PC판 ‘마구마구’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고전 IP 활용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은 지금도 서비스 중이며, 2019년, 리마스터 버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대규모 패치를 진행하기도 했다.

‘마구마구’의 모바일 버전이 수차례 나왔고, ‘마구마구 2013-2015’는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현재 서비스 중인 모바일 버전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데, 이번 버전은 PC판의 개발진이 직접 개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 넷마블TV(유튜브 채널)와 아프리카TV에서 열린 온라인쇼케이스에서 개발을 맡고 있는 넷마블앤파크의 이찬호 개발PD는 “마구마구2020 모바일은 PC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핵심 개발진들이 직접 만든 최초의 모바일 야구게임”이라며 “야구게임의 본질은 자신이 원하는 덱을 짜는 즐거움, 성장시키는 재미, 다른 유저와 경쟁하고 기록을 보는 재미인데, 이런 본질에 집중해서 개발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성공, 제대로 만들면 뜰 수 있다?

이들 모바일 게임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성공이 큰 자극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동안 PC 버전 고전 게임들의 모바일화가 주목받은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로 MMORPG 게임에 한정됐다는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기존에 모바일 게임화 된 게임들 중 실패 사례도 많아 게임 유저들도 고전 IP의 모바일 화에 큰 기대를 갖지 않았었다.

실제로 던전 앤 파이터의 모바일화 게임 중 3D로 만들어졌던 ‘던전 앤 파이터:혼’은 2017년 야심차게 출시됐다가 1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또 ‘스톤에이지’도 ‘스톤에이지 모바일’, ‘스톤에이지 비긴즈’가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됐지만, ‘스톤에이지 모바일’은 2013년 출시 뒤 2년을 못채우고 종료됐으며, ‘스톤에이지 비긴즈’도 큰 주목을 못받는 상태로 전락했다. ‘마구마구’도 2010년부터 2017년(‘마구마구2017 for Kakao’)까지 수차례 모바일화 됐지만 현재는 모두 서비스 종료됐다.

하지만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MMORPG에 비해 캐주얼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구글 플레이 매출 기준 10위권 안에 들어서는 성과를 내면서 제대로만 제작한다면 고전 IP 게임도 할만하다는 믿음을 유저들에게 주면서 차기작들도 주목받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거 PC게임을 모바일화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해석을 가하는 것이 기존 모바일화였다면, 현재 모바일화 게임들은 과거 느낌을 가능하면 살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바람의 나라: 연’의 경우 과거의 굵은 도트, 한정된 색(色) 사용 등을 통해 과거 고전 게임 느낌을 거의 가져오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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