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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밀레니얼 만나다 ①] 궁금한 금융사들 “20·30대 직원 의견 청취부터”

KB금융 ‘타운홀미팅’ 등 수평 문화 강조 … NH농협금융은 토론 조직 ‘청년이사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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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79호 옥송이⁄ 2020.07.03 10:07:41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소비 세대’. ‘밀레니얼’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개인주의 성향, 최초의 디지털 원주민 등 다양한 특성으로 주목받던 이들이 최근 금융권에서도 화두다. 20대~40대에 접어든 밀레니얼이 ‘경제 주류’로 자리매김하면서다. 문제는 이전 기성세대와 다른 가치관·소비 성향으로 인해 기존 금융서비스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 금융권이 회사 ‘안팎’으로 밀레니얼을 강조하게 된 이유다. ①편은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수평적으로 변화하는 은행 내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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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NH금융, ‘안’에서부터 ‘디지털 신인류’ 이해 나선다

금융사들이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조하면서 젊은 직원들의 의견 경청에 나서고 있다.

밀레니얼(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생) 세대는 국내 모바일 금융을 선도하는 ‘디지털 신인류’ 집단이기 때문.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12월 265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밀레니얼 세대(해당 조사의 경우 20~30대)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왼쪽 첫 번째)이 'e 타운홀미팅' 진행 중 KB국민카드 대구지점 직원들과 화상 통화 하는 모습. 사진 =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강조한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타운홀 미팅’은 CEO와 직원들의 ‘사내소통’을 위한 대표 행사다.

지난 4월 진행된 ‘타운홀 미팅’.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과 직원들이 마주 앉았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놓인 건 화면(畫面).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진행된 탓이다. 두 공간을 이은 건 실시간 채팅이다. 회사의 현안, 전략 방향 같은 진중한 주제에서부터 CEO에게 궁금한 질문 등 다양한 대화가 채팅창을 통해 오갔다.

KB금융 윤종규 회장은 2030세대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비정기적 만남도 진행한다. 일명 ‘런치톡톡’이다. 공식적인 행사는 아니지만, 그룹 신입직원·여성 직원·그룹 기자단 직원들과 CEO가 점심을 먹으면서 자유롭게 토론하기 위한 차원이다.
 

KB국민카드 직원들과 'e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는 KB금융 윤종규 회장(왼쪽 두 번째). 사진 = KB금융그룹 


KB금융 측은 “윤종규 회장은 평소 모바일 메신저 ‘리브똑똑’을 활용해 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등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강조했다”며 “4월부터 6월까지 전 계열사 직원들과 공감 소통을 진행하며, 자유롭고 진솔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서로를 더 이해하고 배려하는 KB만의 기업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창출’을 위한 ‘청년이사회 – NH디자이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조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기를 맞이했다. 

‘청년이사회’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확산을 취지로 발족된 ‘토론 조직’이다. 이번 2기는 80년대 후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직원 9명으로 구성됐다. 부문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핵심 사업에 대한 소위원회(디지털혁신위원회, 시너지추진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진행된다.
 

'NH농협금융지주 제2기 청년이사회 위촉식'에서 NH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사진 왼쪽 다섯 번째)과 청년이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NH농협금융지주


NH금융 관계자는 “지난 5월 위촉식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활동하게 되며, 방식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진행된다. 예를 들어 청년 이사들이 농협금융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안건을 직접 제시하고 자유로운 토론과 방안을 세우는 식으로 진행된다”며 “NH디자이너스는 밀레니얼 세대 오피니언 리더로서, 경영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선한 아이디어, 집단지성 기대” … 반면 “의견 반영될지는 미지수” 의견도

금융사에서 내부 소통을 강조하고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유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 밀레니얼 세대인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통해, 밀레니얼 고객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출시하고,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성세대가 생각하지 못 하는 창의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면서 집단지성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 제2기 청년이사회 위촉식'에서 NH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NH농협금융지주


반면 자유로운 의견 창출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 스스로 의견을 내는 게 어려울 수도 있고, 또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이 의견을 제시한다고 해서 단번에 반영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금융권에서 젊은 직원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도 자체가 의미 있다. 자유로운 의견 교류가 일종의 제도화 또는 문화로 자리 잡으면 지속 발전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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