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태풍 ‘하구핏’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5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경기도와 일부 강원도, 충청도, 경북 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중부에는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중부지방은 이미 최근 일주일 동안 100∼5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과 계곡의 물이 많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태다.
많은 비와 강한 비가 내림에 따라 산사태와 축대 붕괴, 농경지·지하차도·저지대 침수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비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고 위험 지역 거주민은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또 강수집중구역이 남북 50km 이내로 매우 좁아 지역 간의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크고 한 곳에 집중되는 특징이 있으니 비가 내리지 않거나 소강상태를 잠시 보이는 중부지방에서도 위험 기상에 계속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첫 태풍인 4호 태풍 하구핏은 이달 1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59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하구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