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도시가 10년간 양육비를 주지 않은 전 남편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SBS 스페셜 ‘아빠를 고발합니다’는 이혼 후에 헤어진 배우자에게 자녀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부모와 가족의 어려움을 조명했다.
대표적으로 90년대 ‘울랄라~’라는 유행어로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프랑스 출신 외국인 방송인 이다도시가 출연했다. 그녀는 얼마 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비양육 부모의 신상을 밝히는 ‘배드파더스’에 전 남편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다도시는 지난 2010년 5월 이혼 당시 양육비를 매달 얼마나 지급할지 정한 뒤 협의 후 이혼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매월 120만 원, 그리고 2017년까지 140만 원, 아이들이 성인이 되는 2023년까지 매월 70만 원을 주기로 하고 각자 사인을 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다도시는 “아무것도 받아본 적 없다. 이혼하고 약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혼 후 기다렸다. 좀 있으면 균형이 잡혀서 진행이 되겠지 싶었는데 연락 오지 않았다. 아이들도 한 번도 아빠에게 연락받아본 적 없다”고 전했다. 연락을 취해도 소용이 없었고 당장 내일 살 길이 막막하니 책임 앞에서 움직이기 바빠 틈도 없었다고.
지난 2015년에는 양육비 이행 관리원이 생겼을 때, 설립되자마자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그동안 지급받지 못한 양육비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양육비 이행관리원을 통해 각종 양육비 소송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남편이 외국에 있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는 그의 주장 때문에 양육비를 받을 수 없었다.
그녀는 고심 끝에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전남편을 공개하는 최후의 수단을 꺼내 들었다고 밝혔다. 이다도시의 전 남편은 해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방송에서 이다도시는 “2020년 대한민국에서 ‘배드파더스’에 공개까지 해야 한다는 게 미안해요. 다만 방법이 없어요. 양육비는 저한테 내야 할 돈이 아니고, 우리 애들한테 있는 영원한 빚이에요. 원래 아빠가 애들한테 책임져야 할 빚이니까 당연하게 해야죠. 저도 대한민국 엄마예요. 우리 애들을 위해서라도 포기 안 하겠습니다. 끝까지 가도록 할게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