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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롯데건설 현은정 책임 "차→집 완전 무접촉 등 코로나시대 아파트 제안"

집콕시대 맞춘 '아지트 3.0', 위생-재택근무 등 해결책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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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0.09.06 08:35:21

롯데건설은 지난 8월 19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새로 개발한 주거공간 ‘AZIT 3.0’을 론칭했다. 문화경제는 AZIT 3.0을 개발한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인테리어 팀의 현은정 책임에게 AZIT 3.0에 반영된 포스트코로나 시대 주거에 관한 건설사의 고민에 관해 듣고, 달라질 우리의 주거 문화를 전망해봤다.

■ 관련기사 : 롯데건설·SK건설, '집콕시대 맞춤형' 새 기능-평면 아파트로 어필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현은정 책임. (사진 = 롯데건설)


- 롯데건설이 제안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인 AZIT가 다른 아파트의 인테리어와 다른 점이 있나?

AZIT는 거주하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RESPECT YOU’를 모토로 안전, 수납, 사용자 맞춤형 디자인을 추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안전’으로 집안의 작은 사고 위험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성분까지 안전을 위해 디자인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수시로 검토해 상품 개발 시 반영하고 있다.

‘수납’도 꼭 챙기는 분야다. 꾸준히 적용해 이제는 롯데캐슬의 시그니처 수납공간이 된 ‘쇼룸형 드레스룸’은 TV 속 연예인들의 집에 자주 등장하는 드레스룸을 아파트에 적용한 것으로 기존 드레스룸보다 크기를 키우고 내부에 선반, 화장대, 서랍, 전신거울을 설치해 고객에게 완벽한 스타일링 공간을 제공해오고 있다.

아파트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다. 같은 단지 내 어느 집을 가도 똑같은 형태라 각 거주민의 취향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어렵다. 롯데건설 인테리어 팀은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주택 평형별로 최적화된 네 가지 인테리어 스타일을 마련해 적용하는 것도 특징이며,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고려해 1년 주기로 새로운 인테리어 스타일을 개발해 적용 중이다.
 

롯데캐슬 AZIT의 인테리어 상품. 왼쪽부터 쇼룸형 드레스룸, 퍼펙트 유틸리티, 캐슬홈가든. (사진 = 롯데건설)


- 올해 AZIT 3.0을 론칭하면서 ‘포스트 코로나’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지난해 AZIT 2.0을 제안하면서 내세운 ‘뉴트로’라는 키워드가 그 해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과 달리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과거 수십 년과는 완전히 달라질 새로운 시대에 대한 대응이라는 느낌인데, 예년의 AZIT와 달리 3.0에서 특히 더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무엇인가?

올해 가장 큰 사회적 이슈인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일상의 방식과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혼돈 속 가장 안전한 공간으로 ‘집’이 대두되었다. 롯데건설 인테리어 팀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집에서 누리는 시간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포인트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포용하는 유연한 주거상품을 개발하고자 했다.

예컨대 ‘퓨어 패키지’(Pure Package)의 경우, 가정 내 의류관리기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추이를 고려했고, 의류뿐 아니라 소지품까지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특화상품을 고민한 결과다.

의류관리기와 살균기를 가구와 연계해 빌트인으로 구성해 공간 로스를 최소화하면서 위생과 건강에 특화될 수 있게 했다. 특히 살균기가 적용된 수납장은 마스크, 핸드폰, 차키, 가방 등 손과 입, 몸에 착용하고 사용하는 물품의 살균이 가능토록 해 다양한 소지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또 ‘홈 오피스형 평면’은 재택근무와 온라인학습으로 업무·학습공간 분리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는 점에 착안해서 개발했다. 안방 내 드레스룸 공간을 책상, 책꽂이형 선반, 서랍으로 구성된 시스템 가구와 중문을 접목해 침실과 완벽히 분리된 업무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자녀 방에도 유사한 구조가 적용될 수 있게 해서 실제 분양 현장에 적용 중이다.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에 적용된 AZIT 3.0의 특화 상품들. 왼쪽 위는 현관 '클린 에어 시스템', 오른쪽 위는 '퓨어 패키지'의 소지품 살균기, 아래는 드레스룸(왼쪽)이나 자녀방 발코니를 서재용 시스템 가구로 꾸미고 공간을 분리한 '홈 오피스형 평면'.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 인테리어 스타일 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달라질 주거 형태에 대해 롯데건설은 어떤 전망을 하고 있는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각국의 일부 셧다운이 진행되면서 많은 기업이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이동을 줄이는 등 활동을 일시 멈췄다. 이를 통해 대표적인 탄소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의 대기가 깨끗해지는 현상을 확인했고 이탈리아의 운하가 맑아졌다는 소식도 들렸다.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친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에너지 전환 등 환경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롯데건설은 이와 관련해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중 특히 태양광 에너지와 관련한 기술을 적극 검토 중이다. 특히, 타사에서 적용 중인 각 세대별 창문 사이에 태양광 필름을 적용하는 방식이 보편적이긴 해도 시야를 가린다는 단점이 있어 롯데건설은 실외기 루버에 태양광 셀을 적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분양 중인 프로젝트에는 옥탑에 적용하는 태양광 발전시스템, 지열 에너지 시스템,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 에너지와 전체 세대 및 공용부 조명 시설에 고효율 LED를 도입하고 디밍 조명 시스템을 적용해서 에너지 절감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경우 타인과의 접촉, 비말감염 등 다양한 경로로 감염이 되기 때문에 주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언택트 및 논터치 기술들이 널리 논의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이송 시스템 개념도. (사진 = 롯데건설)


롯데캐슬에 적용 중인 ‘원패스 시스템(One Pass System)’은 대표적인 논터치 기술이다. 원패스키 및 스마트폰을 통해 나의 주차 위치를 인식시키는 동시에 내 위치와 공동현관의 거리를 계산해서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시스템이며, 원패스 키 소지만으로 공동현관에 터치 없이 출입할 수 있어, 세대 현관까지 원패스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비대면 서비스 시스템이라면 단지 내 공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커뮤니티 공간을 예약하는 시스템이 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관련한 위생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세대 내 투입구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지하 기계실까지 자동으로 이송되는 빌트인 시스템 기술이 이미 개발되어 있다. 지금은 주로 하이엔드 현장에 적용되는 추세지만 추후 일반 현장으로의 적용도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롯데건설은 사단법인 한국여성건축가협회 심포지엄에서 ‘스마트한 감성의 친육아환경 주거 단지’라는 주제로 친육아환경 주거 단지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 = 롯데건설) 


-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등원 등교 등으로 모든 가족 구성원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평소의 3배 이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은 늘어났는데, 돌봄 서비스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다 보니 전에 없던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친여성, 친육아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기업인데, 이런 문제를 주거 차원에서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마침 지난해 롯데건설은 사단법인 한국여성건축가협회와 함께 롯데캐슬의 친육아환경에 대한 연구를 거쳐 공간 건축과 함께 단위세대, 부대시설, 외부공간에 이르기까지 주거 공간에 대한 상품 개발을 완료했다.

최근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소비자의 주택 구입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롯데캐슬’이라는 목표로 추진한 사업이었다.

코로나19 뿐 아니라 미세먼지, 지구환경변화 등의 환경적 위협에 노출된 아이들을 위해 아이를 돌보는 부모는 물론 조부모, 도우미들이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안전하고 즐겁게 주거 공간을 누리는 데 포커스를 맞춰 계획했다.
 

친육아환경 주거단지 개발. (사진 = 롯데건설)


‘친육아환경 주거 단지 연구’는 아이의 연령과 보육자를 세분화한 개별 니즈 조사를 통해 공동주택 전체의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이 차별화된 포인트다. 그동안 소극적 공간 제안에 그쳤던 친 육아 특화 아이템을 단지 전체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고, 롯데캐슬만의 공간 개념과 체크리스트를 정립해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단위세대에서는 실내 공간 중 거실, 욕실 등 공용공간의 역할을 강조하며 아이의 성장주기에 맞춰 변화할 수 있게 계획했고, 실내 부대시설 공간과 실외 조경공간을 시각적으로 연결함과 동시에 그 기능 또한 조화롭게 연결한 커뮤니티시설 등 부모의 자연감시가 가능한 안전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등하교부터 집이나 커뮤니티까지 아이들의 동선에서 위험요소를 최대한 제거했고, 아이들의 성장을 고려한 다양한 부대시설도 전 연령층에 재미와 교류가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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