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관련용품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을 뜻하는 ‘펫팸족’(pet+family族)은 2018년 1000만명, 2019년 1500만명을 넘었다. 네 집 중 한 집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CJ ENM 오쇼핑부문이 반려동물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관련 상품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가 2018년 2조 8900억원에서 올해 5조 8000억원대로로 성장하고, 내년에는 6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성장에 따라 새로운 상품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사료, 간식, 액세서리 등 기본적인 것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1인 가구를 위한 CCTV 서비스, 반려동물 전용 의료기기 및 보험, 반려동물이 시청하는 동영상 콘텐츠와 같은 새로운 상품 카테고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이런 시장 성장에 맞춰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프리미엄 상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며 펫팸족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온라인몰인 CJ몰에서 2018년부터 운영해 온 반려동물 전문몰 ‘올펫(All PET)’을 올해 9월부터 TV홈쇼핑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바닥 미끄러짐을 방지해 슬개골 탈구를 막는 반려동물 전용 디팡매트의 경우 지난해 10억원의 주문 금액을 기록했고, 올해는 9월까지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료 시장에서는 사람이 섭취해도 되는 ‘휴먼그레이드’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인기다. 굽네치킨의 사료 브랜드인 ‘굽네듀먼’, 씨스팡의 관절영양제 ‘멍멍팔팔’ 등이 있다. 반려견의 잇몸 건강을 위해 디자인된 개껌 ‘견사돌’은 CJ오쇼핑이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다. 지난 7월 론칭 방송에 1만 3000상자가 넘게 팔리며 매진을 기록한 이후 9월 말 방송에서도 30분만에 7140상자가 팔렸다. 이밖에 반려동물의 생활을 위한 용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론칭한 ‘펫밀리아 펫 드라이룸’은 반려동물 전용 헤어 드라이어다. 반려동물과의 이동을 위한 ‘밀리옹 겟어웨이 가방’도 마련됐다.
CJ ENM 오쇼핑부문 측은 “재택근무 등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새로운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올해부터는 ‘올펫’을 TV홈쇼핑으로도 확장해 반려생활의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