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말, 호랑이에 이어 이번엔 제주도 설화 속 주인공도 맥주에 등장했다.
CU가 국산 수제맥주 라인업 강화를 위해 현대카드와 제주에일이 협업한 이색 컬래버 수제맥주 ‘아워에일(OUR ALE)’을 판매한다고 11월 10일 밝혔다.
아워에일은 현대카드와 제주맥주가 1년 6개월 동안 손잡고 공동 개발한 상품으로 수제맥주에 ‘선문대 할망 신(神)’ 설화라는 스토리를 입혔다. 선문대 할망 신 설화는 제주도 창제에 관한 이야기로, 창조신인 선문대 할망이 치마 속에 흙을 담아 제주도의 한라산과 각종 오름을 만들었다는 내용을 다룬다.
아워에일 패키지에는 파랑(바다), 초록(오름), 빨강(해)색을 활용해 보리와 홉으로 맥주를 빚는 할망신의 익살스런 모습이 디자인됐다. 해당 상품은 에일맥주의 묵직한 홉 향과 쓴 맛은 줄이고 시트러스 향(감귤 향)과 달콤한 맛을 강조한 세션에일이다. 기존 에일맥주 보다 낮은 알코올 도수(4.4%)가 특징이다. CU는 고객들이 11월 한 달 동안 해당 상품에 4캔 1만원 행사를 적용한다.
최근 CU는 곰표, 말표, 호랑이표(무케의 순한 IPA) 등 수제맥주에 고유의 스토리를 입힌 이색 상품들을 연달아 출시해 왔다. 그 결과 올해 1~10월 CU의 수제맥주 매출신장률은 전년 대비 546.0% 상승 효과를 이뤘다. 국산맥주 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편의점에서 수제맥주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한 2018년(1.9%) 대비 5배 늘어난 9.5%를 차지했다. 매출 증가와 더불어 CU가 운영 중인 수제맥주 품목 수도 지난해보다 약 2배 늘어난 30여 종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이승택MD는 “지난해 880억대였던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올해 주세법 개정과 맞물려 큰 폭으로 성장해 올해 말에는 2000억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CU는 다채로운 스토리를 가진 수제맥주들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