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GS25, 편리함 내세운 김장 마케팅 전개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올해 김장의 주요 키워드로는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편리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의 합성어)’이 꼽히고 있다.

대상 종가집이 지난달 종가집 블로그를 통해 총 2845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6.2%가 김장 포기를 선언해 지난해(54.9%)보다 1.3%p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이들 중 ‘포장김치를 구입해 김장을 대체하겠다’는 답변은 62.6%로 지난해(58%)보다 4.6%p 증가했으며, 2018년(54%)에 비해서도 상승해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이 결과를 대상 종가집 측은 전 연령대에서 김장하는 것을 번거롭고 힘들다고 느끼며, 올해 이례적으로 길었던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높게 치솟았던 김장 재료 가격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또,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편이 더욱 편리하고 합리적이라고 인식하는 경향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편리함을 내세운 김장 마케팅이 업계에서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쿠팡, 김장준비 테마관 오픈

사진 = 쿠팡

쿠팡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각종 식재료부터 김장도구, 김치냉장고까지 관련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김장준비 테마관’을 오픈했다. 11월 23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김장재료 ▲김장도구 ▲김치보관 노하우 ▲편리하게 사먹어요 ▲김장과 찰떡궁합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쿠팡은 행사 기간 동안 ‘기간한정 특가’ 코너에서 삼성전자 BESPOKE 김치플러스 4도어 김치냉장고, 위니아대우 클라쎄 컬러글라스 스탠드김치냉장고를 할인 가격에 선보이고 카드사 즉시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이밖에 생생포크 삼겹 수육(냉장) 1000g, 김장매트 140CM는, 테팔 클릭앤테이스트 미니 유리블렌더도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배추, 무, 마늘 등 각종 김장재료와 포기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등 다양한 로켓프레시 상품은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받을 수 있다. 특히, 김장재료 사전예약 특가상품을 미리 주문하면 희망배송일 오전 7시 전에 받아서 김장을 담글 수 있다. 또 총 26개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은 브랜드관을 통해 ‘글락스락, 락앤락, 위니아딤채’ 등 관련 용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쿠팡 윤혜영 시니어 디렉터는 “김장 비용 부담이 커진 고객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알뜰하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김장준비 테마관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쿠팡은 로켓프레시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더 좋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 ‘1인용 김장키드’ 선보여

모델이 GS25에서 김장키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인 가구용 김장키트를 선보이고 있다.

GS25에 따르면 판매용 김장용 절임배추 매출은 전년 대비 2018년에 37%, 2019년에 62% 각각 큰 폭으로 증가했다. GS25는 간편하게 김장을 담그려는 트렌드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11월 5일부터 ▲김장키트 ▲절임배추 7종 ▲김칫속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김장키트는 1인 가구가 직접 소용량의 김장을 담글 수 있게 한 3.2kg 용량의 상품이다. 충북 괴산 산지의 절임배추 2kg과 국내산 재료로 만든 중부식 김칫속 1.2kg으로 구성됐다. 절임배추 7종은 김장을 담그는 소비자들의 배추 산지 별 선호도를 고려해 전남 해남, 충북 괴산 등 다양한 지역의 상품이 용량 별로(10kg, 20kg) 준비됐다.

또 GS25는 김장용 김칫속 상품 매출도 매년 150% 이상 증가함에 따라, 김칫속 8kg 상품을 준비했다. 김칫속 8kg은 중부식 김장 양념으로 만들어졌고 절임배추 20kg로 김장을 담그기에 알맞은 용량이다. 소비자는 가까운 GS25에서 김장 관련 상품을 주문, 결제하고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다. 11월 11일부터는 상품 구매 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차로 발행하는 농산물 할인 쿠폰을 적용받아 구매 금액 1만원 당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GS리테일 채소팀 전익재 MD(구매 담당자)는 “올해는 집에서 음식을 조리해 먹는 트렌드가 늘어 1~2인 가족들도 간편하게 김장을 직접 담그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GS25, GS더프레시 등 1만 5000여 근거리 소매 플랫폼을 통해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큰 만족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