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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화 사건’ 진실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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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경숙⁄ 2020.11.22 12:22:20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 


SBS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원정화 간첩 사건'이 재조명됐다.

21일 방송된 '스파이를 사랑한 남자 - 그리고 여인의 거짓말' 편에서 지난 2008년 원정화 간첩 사건의 진실과 재심을 준비하는 황 중위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당시 스물여섯 살 황 중위는 촉망받는 군인이었다. 3년간 교제했던 여자친구 때문에 인생이 망가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황 중위 여자 친구는 군부대 안보강사인 여덟 살 연상 새터민이었다.

황 중위는 여자친구와 우연한 계기로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황 중위 주변에서 묘한 일들이 벌어졌다. 가는 곳마다 수상한 차들이 뒤따라 붙었고, 누군가 자신을 몰래 촬영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여자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유난히 그런 일이 반복됐다.

의문은 황 중위가 국군기무사령부 조사실에 끌려가는 날 풀렸다. 조사관들은 그의 여자 친구가 북한 보위부에서 직파한 간첩 원정화라고 했다. 그녀는 조사 과정에서 황 중위를 간첩 활동 공범으로 지목했다. 황 중위는 하루아침에 육군 장교에서 군사기밀 유출 피의자가 됐다.

자백하지 않을 경우 최소 무기징역이나 사형이라는 조사관 압박에 황 중위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얼마 뒤 재판장에 선 황 중위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죄명은 국가보안법 위반이었다.

2008년 여름은 이른바 광우병 촛불집회로 뜨거웠다. 원정화 간첩 사건은 연일 대서특필되면서 한국 사회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원정화는 군 장교들을 포섭해 기밀을 빼내려 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원정화 사건에 얽힌 진실을 두고 현재까지도 많은 의견이 대립한다. 원정화는 출소 뒤 다양한 매체에서 각종 북한 이슈에 의견을 내는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랜 세월 간첩이라는 이름을 스스로 짊어지고 사는 그녀. 원정화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제작진은 "원정화와 관련된, 4천여 장에 달하는 자료와 영상기록을 입수할 수 있었다"며 "온 가족들이 간첩이었다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 점철된 원정화 진술과 황 중위의 군 검찰 진술영상에서 발견된 의문스러운 정황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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