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소믈리에 통한 ‘컨설팅 상담소’도 운영

롯데마트에서 고객이 쌀과 잡곡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롯데마트

마트에 쌀 전문 매장이 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집밥족’이 늘어나며 좋은 식재료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필수 식재료인 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싸더라도 좋은 품질의 쌀을 찾으려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11월 1~22일 롯데마트의 ‘쌀’ 상품군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5.0% 신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2018년 61.0kg에서 2019년 59.2kg으로 줄어들었다. 롯데마트 측은 “1인당 쌀 소비량이 매년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쌀에 대한 수요 증가는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증가하는 쌀 수요를 고려해 롯데마트는 11월 26일 청량리점에 영업면적 약 66㎡(20평) 규모의 ‘쌀 전문 특화 매장’을 오픈한다. 해당 매장에서는 고시히카리, 삼광 등 기존에 운영하던 쌀 품종과 더불어 가와지1호, 오륜, 새일미, 미호 등 18개 품종의 쌀을 새롭게 선보인다.

신규로 취급하는 품종의 쌀들은 한 번에 대용량을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점을 고려, 소용량(450g)으로 진공포장 판매한다. 또, 쌀 8종과 잡곡 8종을 벌크(포장하지 않은 제품을 쌓아서 진열하는) 형태로 운영하며, 쌀 8종의 경우 1kg부터 10kg까지 고객이 원하는 양만큼 도정할 수 있게 즉석 도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국산 잡곡의 품종과 산지를 단일화 해 표기했고, 당일 아침 도정한 쌀을 주문 즉시 취사해 판매하는 ‘즉석밥 판매 서비스’, 밥 소믈리에를 통한 ‘쌀 취향 컨설팅 상담소’ 등을 운영한다. 즉석밥 판매 서비스는 평일 오후 5~7시, 주말에는 오후 3~7시 가능하며, 컨설팅 상담소는 월 3회 밥 소믈리에가 매장에 상주하며 맞춤형 상품을 소개한다.

한편, 쌀 전문 매장에서는 쌀과 잡곡 이외에도 함께 먹기 좋은 가공품과 진공 쌀통/그릇 등 쌀과 관련한 제품들도 판매한다. 롯데마트 김미란 건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식생활 트렌드 역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쌀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고 추후 점포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