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랜섬웨어 관련 직원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 부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최근 그룹에 가해진 랜섬웨어 테러로 인해 누구보다도 직원들이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운 상황 중에도 최선을 다해주는 직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며 “많은 직원들이 현재 상황을 궁금해 하고 있을 텐데 사내 소통 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했고, 또한 랜섬웨어 유포자에 대한 대응 때문에 일정부분 보안유지가 필요한 측면이 있어서 모든 상황을 다 공유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직원들이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 최대한 각 경영자들과 함께 소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룹은 랜섬웨어 유포자가 다양한 방법으로 협박하는 것에 굴복하지 않고 있으며, 정당한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을 대원칙으로 삼고 내부 인트라넷 및 데이터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특히 IT 부서와 영업, 물류 등 현장 각 영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수고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현재 랜섬웨어 유포자는 자신들이 회사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서 해당 정보를 언론 및 인터넷상에 유포하겠다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그런 정보는 절대 수집될 수 없는 정보이며, 그러므로 그들의 주장은 위협에 불과하다. 만약 그들이 고객 정보라고 해서 유포한다면 그것은 조작된 정보”라며 “그들의 공격으로 인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우리 내부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며, 실제로 그들이 주장하는 바 고객 정보는 그들의 공격과는 완전 차단된 다른 시스템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또 최 부회장은 “랜섬웨어 유포자는 지난 엿새 동안 끊임없이 회사를 협박하고, 막대한 금전을 요구하고 있다. 돈을 주고 해결한다면 그들은 더 많은 기업이나 개인을 위협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 또한 이로 인해 우리 회사 역시 또다시 다른 사이버 테러의 타겟이 될 수 있다”며 “직원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 그런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TFT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랜드는 11월 22일 새벽 본사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하여 최종양 부회장 직속으로 TFT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