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 열풍이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농심은 새우깡과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 등 깡스낵 5종의 연간 매출액 합이 역대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깡스낵은 일상에서 즐겨 먹는 새우와 감자, 고구마, 양파 등을 소재로 만든 제품으로, 40년 넘게 소비자와 만나 왔다. 1등 공신은 대표제품 ‘새우깡’이다. 스낵시장에서 깡 열풍을 일으킨 새우깡은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해 12월 초까지 매출 810억원을 달성했다.
농심은 지난 5월, 가수 비로부터 시작된 깡 열풍과 함께 새우깡이 밈(meme, 인터넷상에 재미난 말을 적어 넣어서 다시 포스팅 한 그림이나 사진)의 대상으로 등극하자, 비를 광고 모델로 섭외했다. 이후 새우깡을 향한 소비자의 관심은 다른 깡스낵으로 번져 지난 7월 깡스낵 4종의 한 달 매출액이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감자깡은 전년 대비 20%, 고구마깡은 39%, 양파깡은 70%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 출시된 신제품 옥수수깡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옥수수깡은 출시 40일 만에 200만 봉이 넘게 팔렸고, 이에 농심은 기존 스낵 생산라인 중 한 개를 옥수수깡 전용으로 풀가동하며 생산량을 60% 이상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깡스낵이 인기를 얻게 된 데에는 트렌드에 발맞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주효했다. 농심은 푸티지 광고를 선보이고 방송 PPL을 추진하는 등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비의 ‘깡’ 이슈를 활용해 소비자와 함께 즐기는 ‘대국민 챌린지’를 열고 선정작과 비가 함께하는 광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새우깡은 젊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옥수수깡은 특유의 모양과 제품명을 활용해 국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사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오랜 기간 농심을 대표해왔던 장수 스낵 제품들이 다시금 큰 사랑을 받고 있음에 감사하다”며 “반짝 이슈로 끝나지 않도록 젊은 감각의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