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키미 지음 / 웨일북 펴냄 / 316쪽 / 1만 5000원
저자 김키미는 카카오 브런치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퇴사하면 한낱 미물이 될까 두려웠지만 스스로 브랜드가 되기로 결심한 뒤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는 인물이다.
때는 바야흐로 ‘나 자신이 곧 브랜드’라는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다. 브랜드 마케터인 저자는 기존의 강력한 상업 브랜드의 비결들을 분석하면서 이를 퍼스널 브랜딩에 적용한다.
침대라는 키워드에 곧바로 브랜드명을 떠올리게 한 시몬스, 진정성으로 주목받은 유한락스, ‘성공적인 실패’를 만드는 아마존, ‘하지 않음’으로써 가치를 높인 ‘미쉐린 가이드’에는 각각 성공의 방식들이 있다. 이러한 특징을 ‘나’라는 브랜드를 만드는 데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의 글 플랫폼 ‘브런치’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을 슬로건으로 한다. 브런치의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는 작가는 가치 있는 글을 발굴하고 대체 불가한 작가를 찾아 세상에 알리는 일을 해왔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퍼스널 브랜딩은 ‘자신으로 빚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브랜딩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마케팅 비슷한 것’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브랜딩은 마케팅, 광고, PR과 더불어 ‘잘 파는’ 행위쯤으로 뭉뚱그려 인식된다. 잘 알지 못해 어려운 마케팅, 광고, 홍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지 말고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서는 나다움을 찾고 개발하는 게 가장 먼저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의 잡지를 만들 듯 개인도 한 권으로 엮어질 만한 ‘나다움’을 먼저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퍼스널 브랜딩은 결국 개인 이미지의 구축이다. 저자는 누구나 ‘나’를 알리고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라는 결심에 다가서길 바란다. 책은 성공한 20가지 브랜드의 성공 스토리를 전한다. 이런 선례를 통해 자신의 빛나는 쓸모를 무시하지 않는 것, 자신의 정체성을 통해 필요한 브랜드로서의 자산을 키우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저자는 또한 파타고니아와 마켓컬리의 이야기를 통해 부정적인 피드백에도 가라앉지 않을 브랜딩 노하우 역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