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아 지음 / 라온북 펴냄 / 264쪽 / 1만 4000원
자녀의 취학 등 단체생활이 임박하면 엄마는 “우리 아이가 어디서나 미움받지 않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호감형으로 자라길” 바란다. 하지만 아이에게 엄마가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해~”라고 말하는 건 실제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이해력이 아직 모자라기 때문이다.
이때 되새겨 들어야 할 말이 바로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말을 알아듣는 게 아니다. 부모의 표정과 눈빛을 보며 소통을 시작한다. 그래서 부모가 긍정적일 때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면서 감정을 배워간다.
남편의 언어 치료와 자녀의 사회성 발달
저자 현진아는 남편의 불편한 언어를 돕기 위해 언어재활사 공부를 시작했고, 육아와 병행하면서 아기의 사회성 발달에 관심이 많아졌다. 아이 때 언어를 잘 익혀도, 사회성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으면 인생에서 어러움을 만나게 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저자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쌓인 육아 경험과 언어 치료 공부를 바탕으로 아이의 성장과 사회성 발달에 꼭 필요한 부모의 역할과 요소들을 책에 담았다. 그래서 책 제목이 ‘엄마의 소통력 공부’다.
저자는 언어 능력이 불편했던 남편을 위해 언어 치료 공부를 하면서 언어와 사회성은 함께 발달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두 아이를 키웠다.
책의 1장은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위한 전제 조건인 소통을 키워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2장은 아이 특성에 맞는 애착 형성과 그에 따른 소통법의 중요성을 소개했고, 3장은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표현하기 위한 훈육법을 강조했다. 4장은 사회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양분은 감정임을 설명한 뒤 아이들이 이를 제대로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부모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을 짚는다. 5장은 사회성을 완성하고 마무리하는 힘은 자기조절력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조건과 방법을 제시한다. 6장은 부모와 소통이 제대로 안 된 채 10대가 되어버린 아이들의 부족한 사회성을 다잡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