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1.05.24 16:42:05
한림대학교의료원은 환자 진료 서비스에 접목해 개발한 맞춤형 챗봇 서비스 '한림스마트봇'의 누적 이용자 수 77만 명,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수 15만 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한림대의료원측 설명에 따르면 한림스마트봇은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처방전달시스템(OCS)을 연동, 실시간 환자 의료정보가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한 환자 맞춤형 챗봇 서비스로, 한림대의료원 재단본부 정보관리국과 정보기술업체 웨저가 직접 개발했다.
2019년 한림대성심병원을 시작으로 2020년 한림대강남성심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순으로 한림스마트봇을 도입했다. 한림스마트봇은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계정을 통해, 또는 네이버 톡톡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림대의료원 통계에 따르면 챗봇 이용 환자들은 예약변경·취소(48만 1337건) 기능을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이어 △병원안내(44만 8869건) △선택식 안내(8만 4971건) △입원 안내(2만 9264건) 등의 기능을 많이 활용했다.
가장 호평을 받는 기능은 예약 변경이다. 스마트폰으로 챗봇 채팅창에 '진료예약 변경'을 입력하면 24시간 언제나 외래진료 및 검사 예약 일정을 쉽게 변경·취소할 수 있다. 특히 교수의 변동사항이 실시간으로 반영된 진료 정보가 제공돼 환자가 일정을 충분히 고려해 진료 예약일을 변경할 수 있다.
한림스마트봇을 이용해본 A씨는 “한림스마트봇 하나로 병원의 모든 정보를 24시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면서 “특히 급한 업무로 외래진료 일정을 다른 날로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콜센터 대기시간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예약을 변경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진료비 수납 업무도 별도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하지 않고 신용카드와 한림페이를 통해 실시간 처리되고, 병원 출입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사전문진표)과 진료카드를 모바일로 발급받을 수도 있다.
입원 예정 환자는 챗봇에게 “입원 시 준비사항 알려주세요”라고 질문하면 필요한 개인용품과 평소 복용하던 약 가져오기, 입원 전 안내에 따른 금식 유지, 자세한 퇴원 절차 등을 안내해준다. 입원 중인 환자는 복용 중인 약물의 성분 확인, 복약 안내, 검사 안내, 주의사항 등을 실시간 알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내원 환자들의 여러 문의 사항을 정리·분석해 자연어처리(NLP) 기술로 축적한 67만 4019건의 질문과 답변을 한림스마트봇에 학습시키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 기능이 업그레이드된다고 설명했다.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는 “디지털 의료시대를 맞아 인공지능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 환자 중심 맞춤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챗봇 시스템을 환자들의 진료 서비스에 접목시켰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앞으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챗봇 서비스를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