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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경쟁 ① 한국투자신탁운용 vs 삼성자산운용] 열흘만에 플러스 수익 … 실력대결 승자는?

한국투신, '12년 경력' 오혜윤 vs 삼성자산 '47% 수익률' 임태혁 각각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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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1호 이될순⁄ 2021.06.07 23:17:42

개인 투자자의 직접투자 증가로 ETF(상장지수펀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거래소를 통해 손쉽게 사고 팔 수 있고 수수료도 저렴해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패시브 ETF가 주류였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액티브 ETF가 150%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과가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국내 운용사들은 지난달 말 역량에 따른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시리즈 첫 편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ESG 액티브 ETF와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K-신재생에너지플러스 액티브 ETF를 분석해본다.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의 차이점은?

액티브 ETF는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얻기 위해 펀드 매니저가 운용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ETF다.

90% 이상 추종 지수를 복제하는(시장 수익률을 추구하는 ETF. 예컨대 코스피 지수가 1% 오르면 ETF 수익도 1% 가까이 오르는 방식) 패시브 ETF와 달리 액티브 ETF는 70%만 비교지수를 추종하고 30%는 펀드 매니저가 종목을 선택해서 운용함으로써 초과 수익을 내는 구조다. 패시브 ETF보다는 가격 변동성이 커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 

액티브 투자 방식은 벤치마크 수익률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한다. 그래서 펀드 매니저의 분석과 판단이 적극 반영된다.

 

패시브 ETF는 대개 장기적 투자에 유리하다. 코스피 흐름이 하루에 두 자리 수로 움직이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에 패시브 펀드는 큰 하락이 없지만 큰 상승도 기대하기 힘들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액티브 ETF 출시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간담회 화면 캡처


ETF 성장세 따라 운용사들 액티브 ETF 출시

지난달 25일 4곳(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산운용사들은 액티브 ETF를 동시에 상장했다. 그 이유는 ETF 순자산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4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4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이 60조 579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6조 6356억 원)보다 29.8% 오른 수치다. 또 5년 전인 2016년 5월(21조 7764억 원)에 비해 178.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ETF가 인기를 끈 데에는 주식시장에 돈은 갖고 있지만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출범한 환경 관련 액티브 ETF 둘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한 네비게이터 ESG 액티브 ETF와,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K-신재생에너지플러스 액티브 ETF는 환경 관련 ETF라는 측면에서 비슷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ESG 액티브 ETF’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ESG 관련 액티브 ETF는 한국투신운용이 최초다.

이 ETF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MSCI Korea Country ESG Leaders Custom Capped Index를 비교지수로 한다. 액티브 ETF에서는 기초지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지수를 추종 하냐에 따라 ETF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MSCI는 자체 평가한 ESG 등급이 BB 등급 이상인 종목 중에서 사회적 논란 점수가 0점(점수가 높을수록 좋다)인 곳과 주류·담배·도박·원자력·무기생산 등의 생산 기업을 제외해 지수를 구성한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앞으로 액티브 ETF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며 “다양한 국가와 자산, 테마에 걸쳐 ETF 상품을 리뷰 중에 있다”고 말했다.

네비게이터 ESG 액티브 ETF는 현재 44개의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이달 4일 기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사이트에 나온 투자종목은 삼성전자 17.45%, SK하이닉스 9.55%, 네이버 7.69%, 삼성SDI 6.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네비게이터 ESG 액티브 ETF는 현재 44개의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출처=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정리=이될순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코덱스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주식형 액티브 ETF를 출시한 지 9개월 만이다.

이 ETF는 재생에너지(태양광, 수소, 풍력, 2차 전지)뿐만 아니라 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하는 친환경 기술과 산업에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Fn가이드 K-신재생에너지플러스 지수로 한다. 주요 투자 기업은 씨에스윈드 8.92%, OCI 8.11%, 삼강엠엔티 7.97%, 한화솔루션 7.66% 등이다. 에너지, 소재, 산업재 섹터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코덱스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주요 투자 기업은 씨에스윈드 8.92%, OCI 8.11%, 삼강엠엔티 7.97%, 한화솔루션 7.66% 등이다. 출처=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정리=이될순 기자


경력-실력 상당한 펀드 매니저들을 투입

앞서 언급했듯 액티브 ETF는 자산의 70%는 비교지수를 추종하고 30%는 매니저가 운용하는 방식이다. 추종하는 비교지수만큼 펀드 매니저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추가로 담은 종목이 무엇이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우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리서치와 주식운용 본부에서 12년 4개월의 경력을 가진 오혜윤 주식운용본부 차장이 이 ETF의 운용역을 맡았다. 한국투신운용은 2008년부터 국내연기금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를 운용해왔는데, 그는 지난해 7월부터 부운용역으로 SRI 펀드를 함께 운용해왔다. 또 올해 1월 리뉴얼해 출시한 ‘한국투자 ESG펀드’의 운용역이기도 하다.

오 차장은 한국투신운용 ESG 액티브 ETF와 관련해 두 가지의 장점을 꼽았다. 먼저, 액티브 ETF는 기업의 ESG 등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 비교지수 대비 가중치를 부여해 포트폴리오에 더 담거나, 비교지수 이외의 종목 중에서도 ESG 등급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편입해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기초지수에 해당 종목의 변화가 포트폴리오에 반영되는 패시브 ETF와는 차이가 있다.

또 비교지수 관점에서 MSCI Korea Country ESG Leaders Custom Capped Index는 MSCI에서 평가하는 ESG 등급이 우량한 지수다. 종목도 40여 개로 구성돼 있어 상대적으로 ESG에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압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신재생에너지플러스 ETF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위탁해 운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은 패시브 ETF에 강점이 있는 반면, 액티브자산운용은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중점적으로 운용해온 만큼 액티브 ETF에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서다. 삼성자산운용은 액티브자산운용과 정기적으로 만나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의 투자전략 수립과 투자의사결정 등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임태혁 팀장은 펀드 운용 경력이 12년 5개월인 베테랑이다. 최근 3년 내 운용한 펀드만 11개이며 규모는 1조 8680억 원 수준으로 최근 1년간 평균 운용 성과는 46.80%에 이른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관련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은 기업 분석은 물론 애널리스트들과의 미팅을 통해 투자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후 성적 "양호"

두 ETF의 상장 이후 성적이 나쁘지 않아 향후 장기 실적에 관심이 모인다. 설정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어서다. 한국투신운용의 네비게이터 ESG 액티브 ETF는 1.37%, 삼성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1.8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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