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기안84가 10년 연재해온 웹툰의 주인공 ‘우기명’과 이별했다.
9일 방송된 MBC TV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웹툰 ‘복학왕’의 마지막 회를 마감하는 날의 하루가 그려졌다.
기안84가 “10년 동안 연재한 '패션왕', '복학왕' 속 주인공, 우기명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리는 날”이라고 설명하자 패널 모두가 놀랐다.
‘복학왕’은 지난 2014년 6월 첫 연재를 시작해 지난 6일 총 351회로 완결됐다.
기안94는 “우기명 이야기는 4회차 분량의 이야기로 시작된 이야기”라며 “그런데 10년을 그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기명은 청춘.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제일 뜨거운 순간인데 나는 이미 너무 차갑고 냉정해졌다”라며 “그런 내가 '어떻게 이런 뜨거운 얘기를 그리냐' 라는 괴리감이 들었다. 너무 멀리 벌어지니까 못 그리겠더라”라고 고백했다.
기안84는 동료 웹툰 작가인 주호민, 박태준 등과 통화하며 마지막 회를 구상했고, 웹툰이 연재되는 포털로부터 연재 종류 축하 화환도 받았다.
마지막회 원고 전송 후에는 어머니로부터 축하를 받았고, 혼자 곱창과 소주로 회포를 풀었다. 기안84는 혼잣말로 “고생했다 우기명, 행복해라 고맙다. 미안하다. 너무 괴롭혀서”라고 되뇌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허기를 달랜 후에는 “내일부터 뭐 해먹고 살지? 직원들 월급 줘야 하는데”라며 다시 현실로 돌아온 모습을 보였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