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율 OECD 국가 중 하위권…백신 부족이 근본 원인

OECD 하위권인 우리나라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율. 백신 부족이 근본적인 문제이다. 사진 = 연합통신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율 금, 은, 동매달은 어느 나라일까?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가 8일(현지 시각) 올린 집계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슬란드는 3위 이스라엘(62.3%), 2위 칠레(64.5%)를 10% 이상 앞서며 1위(74.8%)를 차지했다. 최종(2차) 접종 완료자 기준이다. 아이슬란드는 이미 지난 3월 18일부터 백신 접종 증명서를 소지한 모든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15%로 OECD 국가 중 하위권이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평균 접종 완료율(15.3%)에 못 미치는 유일한 OECD 국가로 이기도 하다. OECD 국가의 절반 가까이가 접종 완료율이 50%가 넘는다

한국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 2월 접종을 시작한 일본과 콜롬비아의 접종 완료율은 각각 32.9%, 25.2%이다.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낮은 것은 백신 부족이 근본 원인이다. 한국은 백신만 충분하면 하루 100만 회 접종도 가능한 역량을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울 마포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 = 연합뉴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는 안정적인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올해 1억 9,200만 회분의 백신 구매를 계약하였으며 현재까지 3,509만 회분의 백신을 도입하여 접종계획을 수립해왔다.

그러나, 최근 모더나 사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 모더나사는 백신 공급 문제가 전 세계적인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공급 차질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에 약속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