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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온·R&D 앞세워 글로벌 제약사 도약 나선 GC녹십자

계열사 합병으로 13조 시장 주도권 확보 … R&D 역량 강화로 신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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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동원⁄ 2021.08.14 11:16:56

GC녹십자가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계열사 합병을 통해 기존 사업 시너지를 확보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확보에 나섰다. 특히, 허은철 GC녹십자 대표가 속도감 있는 과감한 결단과 선택을 주문하면서, GC녹십자의 미래를 위한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GC녹십자가 볼트온 전략으로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합병을 발표했다. 사진 = GC녹십자


미래 위한 볼트온

GC녹십자는 기존 사업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볼트온(Bolt-on)’ 전략을 꺼내 들었다. 이 전략은 유사 기업을 결합해 기업 가치를 올린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GC녹십자는 지난 7월 계열 바이오 회사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합병을 발표했다. 통합상호는 GC Cell이다.

GC녹십자가 GC Cell 출범으로 기대하는 것은 먼저, 연 40%의 성장세를 보이는 ‘세포치료제’ 시장에서의 주도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2018년부터 연평균 41%씩 성장, 2025년에는 119억 6000만 달러(약 13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합병 대상인 GC녹십자랩셀은 지난 1월 미국 현지 관계법인 아티바를 통해 미국 제약업체 MSD와 18억 8100만 달러(약 2조 1640억 원) 규모의 세포치료제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GC녹십자셀 역시 ‘이뮨셀LC’ 생산을 통해 세계 최대 세포치료제 생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오는 11월 GC Cell이 출범하면 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20개와 특허 40여 개,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갖춘 규모 있는 바이오 회사로 올라서게 된다. GC녹십자가 계열사 합병으로 관련 특허 기술을 대량 확보하면서 시장우위를 점하는 만큼, 볼트온 전략에 기대를 걸게 된다.

또한, GC녹십자는 2025년 4조 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항체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을 확장하는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GC Cell이 CDMO 등에서 캐시카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계열사 합병은 상호보완적인 틀에서 벗어나 1+1을 3 이상으로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가 R&D 역량 강화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사진 = GC녹십자


R&D 역량 강화로 신성장동력 확보

GC녹십자는 세계 최초 유행성출혈열 백신 ‘한타박스’, 세계 두 번째 수두 백신 ‘수두박스’ 등을 출시하며 연구개발(R&D)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다양한 질환 중심의 파이프라인을 강화,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R&D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지난 6월 한미약품, 에스티팜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에 mRNA 백신을 개발하고, 2023년 이후 연간 10억 도즈 이상의 백신 생산을 목표로 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GIA)는 mRNA 백신 시장이 올해 649억 달러(약 74조 원)에서 연평균 11.9%씩 성장해 오는 2027년 1273억 달러(약 14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GC녹십자가 mRNA 플랫폼 기술 확보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또한, GC녹십자는 지난 7월 국내 제약사 최초로 생물 안전 3등급(Biosafety Level 3, BL3) 연구시설 설치·운영 허가신청서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했다. 생물 안전등급은 고위험 병원체를 취급하거나 실험할 수 있는 연구시설 관리 기준으로, 1~4등급으로 구분되며 등급이 높을수록 고위험성 물질을 취급할 수 있다.

GC녹십자가 구축하는 BL3 연구시설은 시험 인원을 보호하는 생물안전장비를 갖춰 조류인플루엔자(AI),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코로나19 등 사람에게 감염돼 심각한 증세를 유발할 수 있으나 치료 가능한 고위험 병원체를 다룰 수 있다. 업계에서는 GC 녹십자가 이를 통해 신종 감염병 초기 연구를 통한 치료제·백신 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GC녹십자는 미국 제약업체 스페라젠, 미럼 파마슈티컬스와 각각 희귀 난치성질환 ‘숙신알데히드 탈수소효소 결핍증(SSADAHD)'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 소아 희귀간질환 신약 ’마라릭시뱃‘의 개발·사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위해 헌신하는 글로벌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관련태그
GC녹십자  R&D  볼트온  세포치료제  mR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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