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낚인다”... 링크 클릭하면 질병관리청 앱(COOV)와 똑같은 짝퉁 앱으로 연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사진 = 연합뉴스

오늘 백신 맞았는데 코로나 백신 증명서 발급받으라는 문자 메시지가 온다면?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1분미만’에는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 속 유튜버는 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가 하나를 공개했다.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발급을 확인하라는 내용. 이런 문자를 받으면 혹시 스미싱 아닐까 일단 의심하게 되지만 유튜버의 지인은 링크를 바로 눌렀다고 한다. 전날 코로나 백신을 진짜로 맞았기 때문이다.

해당 유튜버는 “사람 심리가 (코로나 백신을) 바로 맞았거나 맞은 지 하루 이틀 지난 뒤 이런 문자를 받으면 정부에서 자동으로 보낸 거구나 싶어서 링크를 클릭하게 된다. 링크를 클릭하면 질병관리청 앱이 설치되는데... 이게 또 악질이다.”라고 전했다.

유튜버가 공개한 앱은 실제 질병관리청 앱 COOV(쿠브)와 완벽하게 똑같았다. 앱을 실행하면 신분증을 촬영해서 본인 인증을 하고, 다음 화면에서 은행을 선택해 전화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까지 넣으라고 한다. 해당 유튜버는 “이걸 순진하게 입력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며 분개했다.

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증명을 받을 수 있는 질병관리청 앱 쿠브. 사진 = 쿠브 홈페이지 캡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 증명은 COOV 앱을 통해 손쉽게 발급 받을 수 있다. 전자예방접종증명서는 코로나19 등 예방접종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발급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형태의 전자문서이다. 지난 4월 14일, 질병관리청이 민간기업 블록체인랩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블록체인과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활용해 만들었다.

발급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COOV 앱을 다운로드받아 통신사 본인인증 후 본인인증 증명서를 발급하면 된다. 이때 상대방이 스캔할 수 있는 QR코드가 생성된다.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면 스미싱 확률이 높은 문자 링크 클릭 대신 COOV 앱을 활용할 일이다.

영상 = 유튜브 채널 '1분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