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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구 끝의 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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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1.08.23 15:39:17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펴냄 / 392쪽 / 1만 5000원

2017년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한 바 있는 김초엽 작가가 첫 장편소설을 펴냈다.

이 소설은 지난해 말 플랫폼 연재를 통해 발표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장 구성부터 세부적인 장면과 새 문장들을 더하는 수정을 거쳐 완성됐다.

소설은 세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모스바나’에서 2129년 더스트생태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식물생태학자 아영이는, 어느날 폐허 도시 해월에서 덩굴식물 모스바나가 수상할 정도로 빠르게 증식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는 모스바나를 채집하여 분석하는 한편, 이 식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수소문한다.

‘2장 프림 빌리지’에는 2058년 더스트로 멸망해버린 세계를 헤매는 아이 나오미가 나온다. 더스트는 살아 있는 존재라면 무엇이든 순식간에 죽게 만든다.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돔으로 감싼 그들만의 도시를 만들고, 도시의 유지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더스트에 내성을 가진 탓에 실험 대상이 되고 고통받아온 나오미는 언니인 아마라와 함께 소문 속 도피처를 찾아 숲으로 향한다.

‘3장 지구 끝의 온실’에서 독자는 다시 아영을 만난다. 세계가 재건된 이후를 살아가는 아영은 멸망의 시대 한복판을 지나온 나오미의 증언을 들으며, 이제껏 머릿속에 따로 존재해왔던 수많은 퍼즐들이 하나의 온전한 그림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문학평론가 황예인은 이 소설에 대해 “탁월한 개인, 위대한 발견, 숭고한 희생이 아니라 서로를 기억하며 지킨 작은 약속, 매일을 함께하는 동안 다져진 우정, 시간에 깎여나가지 않고 살아남은 사랑”이 서로를 구하게 하는 이야기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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