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패션 업계도 빠져든 크라우드펀딩의 매력...MZ세대에게 큰 인기

롯데마트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사진 = 롯데쇼핑 

크라우드펀딩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본래 크라우드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단어로,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크라우드 펀딩, 기업과 소비자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최근엔 기업들이 자사몰이 아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신제품이나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상품 정식 출시에 앞서, 소비자들로부터 가능성을 확인할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게다가 펀딩을 통해 수량 예측은 물론, 과잉 생산을 줄여 재고 부담까지 덜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정가보다 큰 할인 혜택을 비롯해 합리적인 세트 구성, 한정판 획득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프로슈머(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로 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의류부터 추석선물세트까지

크라우드펀딩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곳은 패션 업계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올해 가을·겨울 신상품을 펀딩 플랫폼 와이즈를 통해 선보였다. 후원을 통해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해당 제품의 제작을 진행하는 식인데, 이번 펀딩 기획을 통해 총 11개 브랜드의 15종 제품을 소개한다.

아웃도어부터 업사이클링 브랜드까지 다양한 범위의 브랜드를 새로운 소비자 층에 널리 알리기 위해 펀딩을 기획했다는 것이 사 측의 설명이다.

마트 업계도 동참했다. 롯데마트는 올 추석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횡성한우 및 호주산 와규, 전복 등이다.

롯데마트 윤병수 신선식품 2부문장은 “롯데마트의 신선 선물세트를 자사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더 널리 알리고자 와디즈 펀딩에 도전하게 됐다”며 “구하기 쉽지 않은 한정판 선물세트에 펀딩해 소중한 마음을 전달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MZ(1980년~2000년대 초 출생)의 크라우드펀딩 구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와디즈에 따르면 올해 1월~7월 스포츠·모빌리티 여행·레저 분야의 경우, 펀딩 모집금액(와디즈 집계 기준)은 총 135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