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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깍두기 배식 논란에 누리꾼 양분 “라떼는 빗물로 밥 말아 먹었다” VS “이러니 달라지지 않아”

KCTC 훈련 중 깍두기 몇 조각에 맨밥... "본 훈련 이전 주둔지 배식이다" 새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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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옥송이⁄ 2021.09.07 18:23:22

사진 =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한 육군 부대에서 과학화전투훈련(KCTC) 기간 맨밥에 깍두기만 배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 특성상,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주장과 ‘본 훈련도 아닌데 정해진 배식이 되지 않은 건 잘못됐다’는 의견으로 양분화되고 있다. KCTC는 전자 장비를 사용한 대규모 모의전투 시스템과 고도로 훈련된 대항군 부대 운용으로 실전에 가까운 대규모 전투훈련을 진행한다.

발단은 지난 6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5사단 용사(병사)라고 밝힌 제보자가 “지난달 5사단과 3사단의 KCTC에 참여했다”라며 “훈련 기간에 원래 배식하기로 한 식단이 나오지 않고 김치와 밥만 배식해 줘 먹은 횟수만 5번이 넘는다”라고 주장하면서다. 제보자는 비닐에 맨밥과 깍두기만 담긴 사진을 함께 올렸다.

해당 논란에 댓글 창은 양분됐다. 주로 군필자들은 “라떼는 비 오는 막사에서 빗물로 밥 말아 먹었어”, “군대는 그럴 수도 있다. 캠핑 갔냐”, “KCTC 같은 특수상황에서 배식표 대로 안 나왔다고 투정하는 게 군인이냐 학생이냐?”, “KCTC는 가장 실전 같은 모의훈련이다. 취사장 습격당할 경우는 어쩔 수 없다. 지금도 보이스카우트 수준인데 걱정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에 일부 군필자 및 현역들은 “본질을 흐리지 말아 달라. 이러니 군대가 안 바뀐다”, “군필자들 너무한 게 본인들도 불합리함을 당시에 알았고 지금도 인지를 하고 있으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야 정상 아닐까 한다”, “대단하다. 현역 장병들이 깍두기 밥 먹으면서 저체온증으로 실려 나가는데 내가 더 힘들었다부터 나오다니” 등의 의견을 보였다.

그러자 자신을 5사단 KCTC에 다녀온 용사라고 밝힌 또 다른 제보자는 “‘전쟁 중에 밥 타령한다’는 댓글들 보고 화가 나서 연락드린다”라며 “본 훈련간 야전 취사로 배식받아 먹은 적 한 번도 없고 4일 내내 전투식량 까먹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라온 사진과 같은 밥은 본 훈련 이전 주둔지에서 배식받은 것”이라며 “아침밥에 김치, 점심밥에 깍두기, 저녁밥에 김치 매일 이렇게 나왔다”고 했다.

본 훈련 이전 주둔지 배식이라는 추가 제보가 올라오면서 MZ 세대 VS 군필자 형태의 댓글 논란이 다소 진화되는 모양새다. “본문에 나오듯 본훈련 아니고 준비 기간에 저런 거다. 실전으로 치면 평시 상황인데 밥을 저렇게 준거다”, “다른 건 몰라도 준비 기간엔 든든히 먹여야 본 훈련 전투 때 전투력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다른 네티즌은 “평소에 잘 먹었으면 훈련준비든 본 훈련 상황이든 잠깐 못 먹는 거 가지고 저러지 않을 것”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한편,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3사단 혜산진여단 전투단과 5사단 독수리여단 전투단 소속 병력이 훈련을 받았고, 21∼24일에는 무박 4일간 주야간 쌍방 교전훈련(본 훈련)이 진행됐다.

관련태그
깍두기 배식  부실 배식  육대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KC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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