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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디즈니, 스타워즈, 픽사 작품들... 앞으로 넷플릭스와 IPTV에서 볼 수 없는 이유

디즈니플러스, 국내 출시일·요금제 확정... 요금제도 넷플릭스보다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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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9호 윤지원⁄ 2021.09.08 17:03:11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디즈니플러스의 11월 12일 국내 서비스 개시를 공식 발표했다. (사진 = 디즈니코리아 인스타그램)

'IP 공룡' 월트디즈니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브랜드인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서비스 출시 일정이 드디어 확정됐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오는 11월 12일 한국에서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한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달 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11월 한국 등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내용을 구체적인 날짜와 함께 공식적으로 확정한 것이다.

요금제는 한 달 기준 9900원, 1년 기준 9만 9000원의 정액제 요금제 한 가지만 책정했다. 이 요금제는 계정 하나에 최대 7개의 개별 프로필을 만들 수 있고,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는 4대까지 허용되며 4K 해상도와 HDR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해당 요금제로 디즈니(Disney), 픽사(Pixar),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 Wars),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스타(Star) 등 월트디즈니 산하 브랜드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이 중 '스타' 브랜드는 이번 국내 출시에 맞춰 새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에 따르면 성인, 청소년, 가족을 아우르는 폭넓은 시청자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한다. ABC와 20세기 텔레비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등이 제작한 영화와 TV 프로그램들 및 독점으로 제공되는 오리지널 시리즈와 국내에서 제작되는 한국 콘텐츠도 스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오상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는 “국내 소비자들과 팬 여러분께 디즈니플러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라며 “모든 연령대의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픽사 애니메이션, 디즈니 애니메이션 등은 디즈니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는 킬러 콘텐츠다. (사진 = unsplash, Marques Kaspbrak)

 

넷플릭스 이길까?

한편, 업계에서는 월트디즈니가 세계 최대의 IP(지적재산권) 기업인 만큼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OTT 업계 최강자인 넷플릭스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 + 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기준 사용자가 가장 많은 OTT 앱은 넷플릭스로, 사용자는 910만 명이었다. 그 뒤로 웨이브, 티빙, U+모바일tv, 쿠팡플레이, 왓챠, 시즌(Seezn) 순이었는데 2위 웨이브 사용자는 319만 명으로, 1~2위간 격차가 매우 컸다.

이런 상황에서 11월 론칭하는 디즈니플러스가 많은 가입자들을 끌어들이며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긍정적 전망의 주된 이유는 콘텐츠와 요금제다.

먼저 막강한 콘텐츠의 힘이 기대치를 높인다. 특히 최근 10여 년 최고의 인기 프랜차이즈인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작품 중 ‘완다비전’, ‘팔콘 & 윈터솔져’, ‘로키’, ‘왓 이프’ 같은 최신 스핀오프 시리즈나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스핀오프 ‘만달로리안’ 등이 전부 디즈니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시리즈라는 점도 출시 초반 가입자를 대거 끌어모을 요인으로 주목된다.

 

마블스튜디오의 '로키' 시리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프랜차이즈의 인기 콘텐츠지만 디즈니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또 월트디즈니 측은 디즈니플러스 국내 출시를 앞두고 IP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최근 국내 유료방송, OTT 시장에 주문형비디오(VOD) 등으로 서비스되던 범 월트디즈니 계열 콘텐츠를 회수하고 있다.

통신 3사의 IPTV에서 디즈니 관련 영화의 서비스를 지난 8월 31일 일제히 중단했다. 국내에서 직접 운영하던 ‘디즈니채널’과 ‘디즈니주니어’ 채널, 폭스 산하 채널로 F1 같은 해외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하는 ‘스타스포츠’ 채널 등은 9월 말 송출을 중단한다. 카카오페이지와 제휴했던 디즈니 및 폭스의 콘텐츠 공급 계약도 중단했다.

디즈니플러스는 특히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플레이 등 경쟁 OTT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무기로 내세웠다. 넷플릭스는 4명 동시접속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가 월 1만 4500원이어서 디즈니플러스가 약 30% 더 저렴하며, 1년 단위로 결제하면 43%나 더 저렴하다. 토종 OTT인 웨이브와 티빙, 왓챠플레이도 동시시청 4회선과 최상위 화질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요금제가 월 1만 3900원(왓챠플레이는 1만 2900원)으로 모두 디즈니플러스보다 비싸다.
 

디즈니플러스를 지원하는 단말기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네티즌 “아직도 두 달, 참기 힘들어”

디즈니플러스의 출시 일정과 요금제가 발표되자 국내 네티즌들은 대체로 반갑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스타그램 ‘디즈니코리아’(disneykorea) 계정에는 “빨리 오세요. 10월부터 해도 되는데”, “어휴, 아직도 두 달이나 남았네. 참기 힘들어”라며 큰 기대감을 드러내는 댓글들이 달렸다.

네티즌은 우선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된 요금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뉴스 및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결제 안 하려고 했는데 가격 엄청 싸게 잡았네”, “생각보다 싸네. 나오면 바로 구독할 것”, “연간 구매도 매력적”, “4K와 HDR도 추가금 없이 기본 제공이라니 완전 퍼펙트”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OTT 플랫폼 종류가 너무 많다. 그게 부담스럽다”며 구독형 서비스가 늘어나는 것에 비판적인 반응도 있다. 한 네티즌은 “넷플릭스 해지의 날”이라며 구독하는 OTT를 바꿀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일부 네티즌은 “넷플릭스 잠시 쉬었다 와야겠다. 어차피 둘 다 하게 되겠지만”, “해외 거주 중인데, 처음 디즈니플러스 론칭할 때 넷플릭스 해지할 줄 알았는데 결국 ‘진리의 둘다’가 되어 버렸다”, “넷플릭스, 티빙, 왓챠 보느라 이미 허리가 휘는데 또 만 원을 더 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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