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케이블 지음 / 더퀘스트 펴냄 / 316쪽 / 1만 6000원

잘 나가던 경영학자 대니얼 케이블은 34세 어느 날 암 선고를 받았다. 죽음을 직면하고 나서야 자신이 이제껏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인생을 되돌어본다. 다행히 그는 병을 이겨냈고 10여 년의 연구를 거쳐 인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그냥저냥 사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인생을 더 즐겁고 행복하며 의미 있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연구한 결과였다.

그는 우리의 발걸음을 가로막는 두 가지를 지적한다. 첫째,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노력은 부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성과를 내기 위해 우리는 흔히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식으로 노력한다. “수학이 약하니까 수학을 좀 더 공부해야 해” “발표를 잘 못 하니까 화술을 좀 더 익혀야 해” 등이다. 그러나 이처럼 부족에 초점을 맞추고 노력하는 방식은 두려움, 불안, 걱정 등의 부정적인 감정부터 만들어낸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감정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키고 무력감을 안긴다. 반면 긍정적 감정은 정신 기능을 향상시킨다. 열정, 흥분, 자극 같은 긍정적 감정은 일에 몰두하게 하고, 창의력을 발휘하게 하며 의사결정을 잘 내리게 만든다. 우리는 긍정과 부정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전진을 막는 두 번째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힘을 너무 모른다는 점이다. 부정에 집중하다 보니 우리는 대개 자신의 특출한 강점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사는 경우가 태반이다. 칭찬을 들어도 겸손해야 한다는 사회적 관념 탓에 스스로를 억누른다.

이를 토대로 저자는 긍정적인 방식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프로그램, 즉 ‘하일라이트 릴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타인과의 의도된 대화를 통해 자신의 강점과 재능을 깨닫고, 이를 활성화하는 방법이다.
이는 마치 운동선수가 자신의 최고 활약상 영상을 되풀이해 보면서 마음속으로 계속 재현해 실제 경기를 원하는 방식으로 하게 만드는 훈련 방식과 유사하다. 자신의 실수 순간 영상만을 되돌려보는 것만으로는 최선의 성과를 내기 힘들다.

이 책은 그런 훈련을 통해 ‘당신이 잘하는 일에 집중하라! 당신 인생의 하이라이트 순간을 되뇌어라!’라는 메시지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