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섭 지음 / 코리아닷컴 펴냄 / 320쪽 / 1만 6000원
불안장애 분야의 권위자인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강섭 교수가 그간의 연구와 임상경험을 통해 파악한 불안장애의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불안 자체는 병이 아니다. 적당한 불안은 인간의 생존을 돕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적 불안을 넘어 병적인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늘고 있다. 일어나지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는 불안, 초조에 시달리며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건 성격 탓만이 아니라 불안이 병으로 자리 잡은 상태라는 게 오 교수의 진단이다.
한국인의 정신질환 관련 유병률 중 1위가 불안장애다. 불안장애를 방치하면 우울증 같은 다른 질환들이 동반돼 나타나며 이는 자살의 위험성을 높인다.
불안은 여러 얼굴로 나타난다. 강박장애, 공황장애, 광장공포, 범불안장애 등이 모두 병으로 진전된 불안에 붙여진 이름들다. 구미인에 비교해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며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사회불안장애가 특히 많다는 게 오 교수의 진단이다.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불안의 원인을 아는 것이다. 책이 소개하는 여러 불안장애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내 안의 불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 불안이 무엇인지, 어디서 오며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지, 불안을 다스리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