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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민족주의와 내셔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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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1.09.09 14:37:49

조영정 지음 / 사회사상연구원 펴냄 / 220쪽 / 1만 5000원

내셔널리즘 전문 연구자인 조영정 사회사상연구원장이 ‘미국의 내셔널리즘’ ‘일본의 내셔널리즘’ ‘중국의 내셔널리즘’에 이어 내놓은 책이다.

저자는 영어의 네이션(nation)과 내셔널리즘(nationalism)이 일본에서 번역되는 과정에서 민족, 민족주의로 잘못 번역되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지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네이션이라는 말은 근대적인 의식을 토대로 하는 반면, 민족이라는 말은 전근대적인 의식을 품고 있기에, 오늘날 한국에서 연고의식, 파벌의식 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21세기 세계에서 ‘족’의 개념으로 네이션을 구분하면 한 국가 안 사람들을 통합하는 역할마저 제대로 해낼 수 없다. 중국에서 윤동주 시인을 ‘조선족 중국인’이라고 표기하는 일과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모두 우리 스스로를 민‘족’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한다.

올바른 번역어로서 저자는 ‘국인(國人)’을 제시한다. 국인(國人)은 ‘나라 사람’이라는 의미로, 한국인-미국인 같은 기존 용어와 잘 어울리고, 원래의 네이션 개념에 잘 맞는다는 것이다.

국인은 나라의 주인을 의미하여, 전근대적이고 수동적인 민족이라는 말의 반대편에 서 있다. 옳은 말을 사용함으로써 민주 의식과 자발성을 키우고, 더 좋은 사회, 더 부강한 나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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