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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백신이라도 있지... 백신, 치료제 없는 ‘니파 바이러스’

인도서 확산세 니파 바이러스, WHO가 2015년 경고한 8개 전염병 가운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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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옥송이⁄ 2021.09.10 08:28:13

내용과 무관. 사진 = 픽사베이 


코로나19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도에서는 치명적인 전염병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가 확산세다.

7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은 니파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 당국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인도 남부 케랄라 주(州) 비나 조지 보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니파 바이러스로 사망한 12세 소년과 접촉했던 8명의 1차 접촉자들의 샘플 검사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며 “앞서 고열 등 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나타났던 소년의 어머니 등도 정상 체온을 되찾은 상태”라고 발표했다.

앞서 5일 케랄라 주 보건 당국은 “12살 소년이 니파 바이러스로 새벽 5시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년은 지난 1일 고열로 병원에 입원했고, 니파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인도 보건 당국은 그와 밀접 접촉한 30명을 격리하고,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251명에 대한 추적 검사를 진행 중이다.

니파 바이러스는 지난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 처음 발견돼 당시 1년 동안 말레이시아에서만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2015년 WHO가 꼽은 치명적 전염병 중 하나 … 생소한 전염병 앞으로도 퍼질 수 있어

니파 바이러스는 과일박쥐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은 고열과 두통, 호흡곤란, 정신 착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40~75%로 추정되며 코로나19보다 치명적이다.

잠복기는 5일~14일로 고열, 두통, 어지러움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뇌염 증상이 갑자기 심해진다. WHO에 따르면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뇌염과 발작이 발생하며, 24시간~48시간 이내에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한편, 니파바이러스는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지구상에 존재하는 치명적인 전염병 8개’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15년은 메르스와 에볼라가 기승을 부린 시점이다. 전염병이 세계를 휩쓸자 세계보건기구인 WHO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이에 WHO 총회가 유행병에 대한 대응방법을 개선하고 심각한 감염병에 대한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과학자와 의사 등 전문가 20명을 스위스 제네바로 불러 모아 가까운 미래에 발병할 확률이 높고 백신이나 치료 약이 없는 전염병을 선정하기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크림-콩고 출혈열 △에볼라 △마버그 △사스 △메르스 △니파 △라사열 △리프트밸리열 등 8개 치명적 감염병 목록을 확정했다.

8대 감염병은 모두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주로 가난하고 관심 대상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감염자 수가 적어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전염병들은 당시 생소한 질병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결국 6년이 지난 현재, 코로나19의 지속과 더불어 니파 바이러스까지 이어지고 있어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태그
니파 바이러스  코로나19  인도  WHO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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