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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다 vs 불편하다... 정치인 예능방송 출연에 관한 ‘두 가지 시선’

'집사부 일체'... 정치인 색다른 모습 볼 수 있어 ‘신선’ vs 예능 프로그램, 정치인 이미지메이킹 수단 아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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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동원⁄ 2021.09.13 14:37:23

SBS '집사부일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연하는 특집방송을 진행한다. 사진 = SBS 집사부일체 제공

정치인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관한 대중의 반응이 엇갈린다. 평소에 볼 수 없는 친숙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신선하다’는 평가가 있는 한편, 예능 출연을 정치인의 이미지메이킹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같아 ‘불편하다’는 의견이 대립한다.

지난 9일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 선언한 대선주자 3인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특집 방송은 오는 1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시작으로 2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10월 3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순서로 방송된다.

집사부일체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후보들을 선정하기 위해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 최근 6개월(2021년 3~8월) 여론조사를 참고했다”라며 “해당 기간 1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보여준 1~3위 대선주자를 공들여 섭외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누리꾼 반응은 엇갈렸다. “평소 딱딱한 모습만 보여줬던 정치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신선하다”, “정치인 이전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어 괜찮은 것 같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한편, “예능 프로그램에서조차 정치인들을 봐야하나”, “정책으로 어필하는 것이 아닌 단순 이미지메이킹 수단으로 삼는 것 같아 불편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그동안 정치인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예능 프로그램이 자칫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1월 나경원 전 국민의 힘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하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논평을 통해 “예능 프로그램이 선거 출마를 앞둔 정치인의 홍보방송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라며 “이를 통해 정치인의 모습이 선거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이들을 섭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2년 박근혜·문재인 당시 대통령 선거 후보 역시 SBS ‘힐링캠프’ 출연 이후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등 이를 선거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해 7월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르던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힐링캠프 출연을 두고 여·야 선거캠프에서는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안 교수의 방송 출연은 선거 개입이자 공정성의 원칙에 어긋난다”라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한편 한 방송 관계자는 “자신들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인 만큼, 선거 기간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방송 출연은 잦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태그
윤석열  이재명  이낙연  집사부일체  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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