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우, 이지현, 이정우 지음 / 웨일북 펴냄 / 324쪽 / 1만 6800원
어려운 건 질색이라는 사람들에게도 예술-미술을 이해시키겠다는 취지의 유튜브 채널 ‘널 위한 문화예술’의 내용이 정리돼 책으로 옮겨졌다.
‘널 위한 문화예술’은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림의 이면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바스키아는 왜 왕관을 많이 그렸을까, 뭉크는 왜 ‘절규’를 그렸을까, 로스코 작품 앞에서 사람들은 왜 눈물을 흘릴까 등 의문점을 풀어준다.
예술이 존재하려면 예술가, 작품, 감상자 3자가 존재해야 한다지만, 한국에선 감상자가 가장 부족하다고 지적할 수도 있다. ‘널 위한 문화예술’은 이런 현실에서 예술에 부담을 느껴온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이름을 들어왔던 작품과 화가에 대해서는 물론, 다른 책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예술가를 소개해준다.
거리의 영웅 장 미셸 바스키아, 영혼을 울리는 추상의 거장 마크 로스코, 몽마르트르의 뮤즈 수잔 발라동, 20세기 괴짜 천재 살바도르 달리, 로댕보다 더 천재였던 조각가 클로델 등 개성 강한 24명의 화가다.
1부 ‘명화의 비밀’은 역사적 맥락을 이야기하며 명화의 숨겨진 이면을 소개한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관심조차 받지 못했던 ‘모나리자’가 왜 갑자기 인기를 끌게 되었는지, 세잔의 사과 정물화는 왜 인류의 3대 사과로 불리는지 등이다.
2부 ‘예술가의 이유’는 작가들의 삶의 태도와 신념을 다룬다. 마티스는 왜 행복해 보이는 그림을 그렸고, 뒤샹은 왜 갑자기 체스 챔피언이 되었을까 등을 통해 작가들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색의 비밀’에서는 파란색, 분홍색, 흰색, 보라색 등 색의 존재 가치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