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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서혜경 뜨거웠던 콘서트, 또 하나의 선물

부조니 콩쿠르 최초 한국인 최고상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서혜경, 데뷔 50주년 앨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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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1.09.27 18:56:08

지난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에서 커튼콜에 화답하는 서혜경.  사진=서혜경 재단  

러시아 문화의 오랜 테마는 이중성이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세계도 다르지 않다.

지난 26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라흐마니노프 스페셜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를 장식한 세 명의 피아니스트들은 환상적인 피아노 선율로 삶과 인간의 이중성, 선과 악, 행복과 불행, 희망과 절망, 경쾌함과 무거움, 밝음과 어둠을 세밀하게 표현해냈다.

차세대 대한민국 라이징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윤아인은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Op.18’를, 러시아 피아니시즘의 새로운 얼굴 다니엘 하리토노프는 ‘파가니니 주제의 의한 랩소디 Op.43’를, 마지막을 장식한 한국 최고의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피아노 협주곡 제3번 d 단조 Op.30’을 각각 연주했다.

연주자들의 열정만큼 관객의 반응도 뜨거웠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커튼콜이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연주자 서혜경의 열정적인 무대가 끝난 후에는 콘서트홀에 박수 소리가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관객들의 아쉬움과 기대에 화답하듯 서혜경은 ‘Rachmaninoff prelude in Bb’와 ‘Moszkowski Etincelles’ 등 2곡의 앙코르곡을 더 연주했다. 이 곡들은 '건반 위의 여제'로 통하는 1세대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준비한 특별한 선물 꾸러미 안에 담겨 있는 곡이기도 하다.

서혜경의 새 앨범 'My favorite Works(유니버셜뮤직)'. 사진 = 서혜경 재단

이번 공연에 맞춰 발매된 서혜경의 앨범 'My favorite Works(유니버셜뮤직)'에는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서혜경이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우울함에 빠져 있을 때 긍정적인 상황으로 바뀌길 희망하며 녹음한 곡들이다.

서혜경은 "팬데믹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 우울할 수 있는데 가볍고 상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들로 구성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들이기도 하다"며 이번 앨범 발매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멘델스존 '론도 카프리치오소'(Rondo Capriccioso Op.14), 파데레프스키 '미뉴에트'(Minuet in G, Op.14 No.1),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Rhapsody on a Theme by Paganini Op.43 Var.15), 모슈코프스키 '불꽃'(Étincelles Op.36 No..6), 쇼팽 '녹턴 제2번'(Nocturne Op.9 No.2), 서혜경이 가장 사랑했던 곡인 쇼팽 '에튀드 제3번'(Etude op.10 No.3)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혜경은 올해 1월 19일에도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Rachmaninoff Sonata No. 2, Preludes, Etude Tableaux'를 디지털 앨범으로 발매하는 등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음반 발매 활동을 쉬지 않았다.

관련태그
서혜경  라흐마니노프  윤아인  다이엘 하리토노프  문화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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