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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늘이 유난히 맑은 이유... 중국 전력 부족 덕분?

서울 미세먼지 농도 작년 9월보다 64% 감소, 중국 석탄발전 감소로 공장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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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1.10.01 16:04:30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을 찾은 시민들이 파란 하늘 아래 창룡문 주변 성곽길을 걷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비가 온 며칠을 제외하고 미세먼지 걱정 없는 푸른 하늘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통계 따르면 2008년 이후로 올해 (1~9월) 초미세먼지 농도(PM2.5)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미세먼지(PM10) 농도도 크게 줄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월별 실시간 대기정보’(서울 중구 측정소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9월 미세먼지(PM10) 농도 수치는 지난해 9월 20.37㎍/㎥보다 64% 감소한 12.43㎍/㎥를 나타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기상 여건 상 중국 영향을 적게 받았고 중국과 국내 수도권의 미세먼지 배출량도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중국 전력 부족 극심, 공장 안 돌아간다

한편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이 중국 덕분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은 호주와의 무역분쟁으로 심한 전력량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호주가 중국을 지목하면서 발발한 두 나라 사이의 분쟁은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로 이어졌다.

그런데 최근 중국 내 경기 회복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용 석탄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석탄발전 가동률이 떨어지고 전력 부족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양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 광둥성의 주거지역에는 주간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날이 많고 야간에도 촛불 켜기를 장려할 정도로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최근 중국은 에너지 소비 이중 통제 정책에 따른 조치로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에너지 소비량과 에너지 소비 강도를 제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중국은 탄소중립 계획 발표와 함께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13.5%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14차 5개년 계획에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5%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은 향후 탄소중립 등 친환경 정책을 지속할 전망이다. 중국의 이러한 정책이 우리나라 대기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련태그
맑은 날씨  중국 전력부족  중국 탄소중립  항저우 아시안게임  문화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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