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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내부 사생활 담긴 CCTV 영상 해커에게 털렸다! 스마트 아파트 월패드 해킹 영상, 다크웹에서 거래

신형아파트 월패드 해킹한 불법 영상 거래, 2차 범죄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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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1.11.15 15:51:48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 = 연합뉴스

한국 일반 가정의 사적인 모습이 담긴 불법 영상이 다크웹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어 논란이 일었다.

IT조선은 한국 아파트 거주자의 생활상을 담은 영상이 다크웹(특수한 웹브라우저 사용 시에 접근할 수 있는 웹)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다양한 아파트 내부에서의 일반인 가정 생활상이 담긴 영상들이 다크웹 상에서 공개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영상의 가격은 하루 치 기준으로 0.1비트코인(8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해커가 소유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의 섬네일에는 전라가 노출된 장면, 성관계 장면 등 적나라한 사생활이 담긴 자극적인 이미지도 상당수 포함되어 추가 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해커는 카메라가 설치된 월패드를 해킹하여 촬영된 영상을 추출, 이를 다크웹에서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IT조선이 접촉한 해커는 “대한민국 아파트 대부분을 해킹해 스마트홈 기기에서 영상을 추출했다”고 주장했으며, 자신이 영상을 확보했다는 국내 아파트 수백 곳의 리스트를 공개해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최근 들어 아파트 월패드, CCTV 등을 해킹하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1월경에도 이와 유사한 범죄 피해가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잠금장치가 자동으로 열리며, 월패드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이후에 해킹으로 인한 현상인 것을 확인했다면서 “여러 군데에 말하고, 해결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곳저곳에서 책임 전가만 하고 있다”라고 하소연한 바 있다.

MBC는 지난 2019년 보도에서 신형 아파트 월패드를 직접 해킹하여, 이러한 보안의 취약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적 있다. 보도에서 해커는 한 세대의 월패드를 장악했을 뿐 아니라, 한 집의 월패드를 통해 단지 내 3천 세대 전체도 침투 할 수 있었다.


MBC 보도에서 한 집이 뚫리면 모든 세대가 뚫리는 현상은 단지 내 인터넷이 세대 간 구분 없이 하나의 단일망으로 연결되어 발생하는 약점 탓인 것으로 지적했다.

이 문제는 반복적으로 국감에서도 지적되기도 했다. 지난 8일에 열린 과방위(과학기술 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해킹을 통한 월패드를 원격으로 조작하면 조명이나, 가정, 냉·난방 환기까지 제어한다”라며 “이런 사고가 2019년부터 매년 끊임없이 발생하는데 제대로 대처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 힘 주호영 의원은 지난달 1일 과방위 국감에서 “(현행 홈 네트워크 시스템은) 한 집이 해킹되면 전 가구가 해킹되는 구조이다”라며 “가정 내 CCTV가 유출될 수 있고, 전자 기기를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태그
다크웹  해킹  아파트CCTV  CCTV해킹  월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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