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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이사 지난해 보수 평균 63억 원…네티즌 “역할에 맞는 대우” vs “주주 배당은 쥐꼬리”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보수도 역대급…노사협상 및 첫 파업 위기와 맞물리며 논란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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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18호 윤지원⁄ 2022.02.18 15:12:42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최고 경영진인 사내이사 5명에게 1인당 평균 63억 원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가 최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323억 원을 11명의 등기이사(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에게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사외이사 6인에게 총 8억 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 처우 규정’에 따라 고정된 보수를 사외이사에게 지급하므로, 지난해에도 8억 원이 지급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나머지 315억 원이 사내이사 5인에게 지급됐다. 1인당 63억 원이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1년 보수는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으로 구성되어 매년 그 액수가 다르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2019년 30억 400만 원, 2020년 53억 7500만 원이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매출(279.6조 원)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으므로 이들 연봉도 전년보다 더 올랐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활동한 5인은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당시 대표이사), 고동진‧김현석 전 대표이사,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윤호 삼성 SDI 사장(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이다.

2020년에는 김기남 회장이 상여금 66억 원을 포함 총 83억 원을 연봉으로 받았고 고동진 전 대표는 67억 원, 김현석 전 대표는 55억 원, 한종희 부회장은 42억 원, 최윤호 사장은 30억 원을 각각 받은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회사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있고, 권오현 전 회장은 2020년 퇴직금 등으로 총 172억 원을 받아 그해 삼성전자 보수액 1위였다.

삼성전자 등기이사 개개인이 실제로 받은 구체적인 연봉 액수는 연봉 5억 원 이상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보수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게 한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다음 달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이 16일 서초동 사옥 앞에서 중노위 조정중지 결과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창사 이래 첫 노동조합 파업 위기를 겪는 등 임금을 둘러싼 노사 협상으로 주목받는 상황이어서 이날 연합뉴스 등을 통해 공개된 등기이사 평균 보수가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사내 임직원 간의 임금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고 주장하며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에 공개 대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보수 금액을 두고 네티즌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이 “다 받을 만하니까 받는 것. 초일류기업이 거저 되는 건 아니다”, “삼성전자 최고 봉급이 어지간한 연예인보다 못하겠나? 많이 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금 떼고 어쩌고 하면 저 중에서도 반만 받는 것”, “저렇게 챙겨주지 않으면 다 해외로 나가버리지 누가 남아 있겠나?”라며 정상적인 보수라고 받아들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임원들은 가만히 앉아있어도 성과금 떠먹여 주고 생산직들은 떼를 써야 좀 주고. 한국 노사관계 실태다”, “최고경영진 성과는 인정하지만, 주주 배당금은 쥐꼬리만큼 책정하면서 성과급 잔치만 하는 건 불만”, “삼성이나 LG나 실질적으로 온갖 고충 다 겪으며 고객 응대해서 매출 올려도 매년 직원 인센티브를 계속 내려서 다들 그만둔다던데, 그 돈이 다 윗분들에게 가는구나”, “(저들이) 과연 그 정도의 역할을 한다는 건가? 부의 분배가 참 애매한 듯”, “삼성 노조가 더 달라고 할만하네”라고 꼬집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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