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2.02.24 14:07:23
세계적인 통계사이트로 코로나19 리서치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백만 명당 신규 확진자수가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워월드인데이터 22일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백만 명당 신규 확진자수가 3340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이 2600명으로 2위, 영국이 606명으로 3위, 일본은 550명으로 4위, 미국은 299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전체 신규 확진자수를 보면 22일 한국은 17만 1542명으로 2위, 독일은 22만1478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23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수는 17만 16명으로 이틀 연속 17만 명대이다.
다른 나라들은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는 반대로 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초 100만 명 이상 확진자가 나왔던 미국은 22일 9만9820명까지 감소했고, 지난달 23만 명을 넘었던 영국도 4만1353명에 머물렀다. 일본은 6만9447명이다.
문제는 국내 확산 속도가 방역당국의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23일 13만 명, 3월 2일 18만 명을 예측했으나 이미 23일 확진자수가 17만 명을 넘었다. 1주 전인 지난 17일(9만3천131명)과 비교하면 1.8배가 됐고, 2주 전인 10일(5만4천120명)의 3.1배이다.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기존에 제시됐던 정점 시 최다 확진자 규모는 최대 27만 명 수준이었지만, 전날 33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결과도 공개됐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1.67일 경우 일일 확진자 수가 1주 뒤 21만3천332명, 2주 뒤 33만4천228명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치를 내놨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23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512명)보다 69명 늘어난 581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도 40%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랐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중 변이 분석 완료자 13만6천4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차 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치명률이 0.08%였다.
국내에서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18%로 평가되는데 백신 3차 접종자의 경우 치명률이 0.1%포인트 하락해, 계절독감 치명률(0.05∼0.1%)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고 의료인 감염까지 증가하면서 향후 위중증 환자에 대한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