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2.03.08 11:24:09
김광현의 KBO리그 복귀가 확정됐다.
8일 SSG랜더스 구단은 김광현과 4년 151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액은 연봉 131억 원과 옵션 20억 원이다.
4년 151억 원은 자유계약선수(FA) 및 비(非) FA 통틀어 역대 최고액으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4년 계약)와 나성범(KIA 타이거즈 6년 계약)의 FA 계약 당시 총액 150억 원보다 많다.
김광현의 과거 소속팀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FA를 1년 남긴 김광현의 MLB 진출을 돕기 위해 김광현을 임의 탈퇴 신분으로 묶었다. KBO 규약상 임의 탈퇴 신분이면 선수와 구단이 한 종전 계약은 해지되므로 이번 김광현과 SSG의 계약은 과거 계약과 무관한 비 FA 계약이다.
김광현은 2007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후 2019년까지 통산 136승 77패, 2홀드, 탈삼진 1456개,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SK의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2019년 시즌을 마친 후 MLB에 진출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2020∼2021년 2시즌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통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귀국 후 SSG 복귀와 미국 잔류를 놓고 거취를 고심하던 김광현은 단체협약 합의를 둘러싼 MLB 노사협상이 지나치계 길어져 올해 정규리그 개막마저 불투명해지자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있으면서 선진 야구 경험도 할 수 있었고 팬서비스의 중요성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팬분들의 열망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었는데 KBO리그에 복귀하면 팬들께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있으면서 구단주님과 SSG가 리그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나도 같이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에 구단에서 KBO리그 최고 대우로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셔서 친정팀 복귀를 오래 고민하지 않고 빠르게 결정했다. 하루빨리 팀에 복귀해 SSG가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팀이 임시 결번으로 둔 자신의 등번호 29번을 달고 9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한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