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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입점업체 ‘체험단 후기 댓글’… 알고 보니 10개에 100만 원짜리!

‘댓글 1개에 10만원’ 웬만한 바이럴 마케팅 비용보다 과한 가격에 입점업체, 구매자 모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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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2.03.29 10:32:35

 

쿠팡 홈페이지. 사진 = 쿠팡

 

쿠팡 체험단 시스템이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겨레는 29일 쿠팡의 입점 상공인들이 쿠팡 체험단 시스템으로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팡의 일반 회원들 중에서 선정된 ‘쿠팡 체험단’은 입점업체 상품을 받아 사용 후 상품평을 달아준다. 쿠팡은 체험단의 상품평 대가로 입점업체로부터 댓글 10개당 100만 원을 받는다.

이러한 구조가 입점 상공인들 사이에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쿠팡이 입점업체에게 체험단 이용 ‘권유’를 하면 사실상 이를 거절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경쟁법 등 위반 소지도 있어 보인다.

쿠팡이 최근 입점업체에 보낸 ‘쿠팡체험단 프로그램’ 안내문을 살펴보면, 쿠팡은 평소 상품평을 많이 쓴 충성 고객을 쿠팡 체험단으로 선정한다. 이들은 입점업체의 물건을 받은 후에 사용 후기를 작성한다. 관련해 쿠팡은 안내문에서 “엄선해 선발한 고객체험단의 객관적 상품평을 통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라고 체험단 이용을 권유했다.

 

사진 = unplash

입점업체는 체험단의 댓글을 개당 10만원에 구입한다. 개개인 입점업체마다 구매 금액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0개씩 총 100만원(부가세 포함시 110만원)에 계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가격뿐 아니라 입점업체가 체험단에게 제공하는 상품의 가격까지 더하면 입점업체는 평균 100~2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쿠팡 체험단’이 입점업체 영업에 효과적인지도 의문이다. 쿠팡 입점사인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외부 바이럴 업체를 끼고 ‘블로그 체험단’ 등을 쓰는 데는 포스팅 하나에 5만원도 안든다. 하지만 (쿠팡체험단은) 비용이 너무 과도하다. 비엠이 ‘매출이 더 적은 곳도 체험단을 쓰고 있다’며 은근히 압박하니 승낙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고충을 호소했다.


쿠팡 체험단과 관련해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쿠팡은 “협력사가 쿠팡에서 새 제품을 런칭할 때, 쿠팡 직원들이나 회원들에게 먼저 상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후기를 통해 고객들의 쇼핑을 돕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련해 네티즌들은 “체험단 후기는 너무 인위적이다”, “쿠팡도 이러다 한 번에 망할 수 있다”, “체험단 없어졌으면 좋겠다. 상품평을 무조건 좋게만 써 싫다”, “ 아직도 체험단 쓴 글을 보고 사는 사람이 있나?”, “가격까지 적으면서 일기쓰듯 정성스럽게 쓴 후기는 대부분이 알바다”, “쿠팡 상품평을 확인하면 읽고 싶지도 않다”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관련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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