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훈⁄ 2022.04.27 14:33:51
네이버 웹툰 ‘여신 강림’의 야옹이 작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려한 일상을 공개하며 눈길을 끈 가운데 본인의 작품 ‘여신 강림’에 대한 퀄리티 논란을 여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야옹이 작가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팬텀x5.5 피터로 롱펏 성공. 새벽부터 명랑 라운딩+마지막은 오빠 따라하기ㅋㅋ”라는 글과 함께 웹툰 작가이자 남자친구 전선욱과 골프 라운딩을 즐긴 모습을 공개했다. 야옹이 작가는 골프복을 입고 여신 미소를 띈 사진을 올렸다. 특히 전선욱 작가와 함께 골프 자세를 취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알콩달콩한 모습을 자랑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24일에도 “사람 아무도 없는 최하층 지하 주차장에서 시승식”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야옹이 작가는 흰색 스쿠터 헬멧을 쓴 채 크림색 스쿠터에 앉아 있었다. 해당 스쿠터는 야옹이 작가가 지인들로부터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옹이 작가는 평소에도 본인의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했지만, 본업인 웹툰 스토리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일부 비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야옹이작가는 웹툰의 작화와 연출에서는 뛰어나지만, 스토리 제작 능력이 떨어진다는 혹평도 있다. 데뷔작인 웹툰 ‘여신 강림’에 대해 스토리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팬들의 일부 비판이 있었고, 야옹이 작가는 논란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신 강림’은 야옹이 작가의 첫 데뷔작으로 2018년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다. '여신 강림'은 메이크업으로 여신이 된 주경이가 꿈과 사랑을 향해 달려가면서 수호 서준과 달달한 로맨스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10대~20대 여성을 겨냥해 기획된 여신 강림은 연재 초반에는 네티즌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연재가 길어질수록 늘어진 전개로 비판받는 양상을 보였다.
2019년 12월 16일에 올라온 여신 강림 84회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베스트 댓글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오늘 내용이 너무 없다”, “오늘 내용 뭐지”, “내 쿠키”, “아니 이거 보려고 기다렸다. 캐릭터 얼굴도 안 나오고 너무한다”, “내용이 없습니다, 작가님”, “작가님, 이번 것은 조금 실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편 더 연재해달라” 등 스토리에 대해 지적했다. 여신 강림 84회의 별점은 8.9점이다.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는 작품의 대부분 별점이 9.5점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다.
하지만 '여신 강림'의 스토리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작품이 다소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일부 팬들은 이후에도 “여신 강림의 스토리가 지지부진하다.”, “주경(여자 주인공)의 성격이 어느샌가 답답하다. 시대상과 맞지 않는 성격을 보인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비판했다.
쌓여왔던 독자들의 불만이 절정에 이른 것은 지난 2021년 8월 9일. 여신 강림 169회가 올라오자 팬들의 불만이 터졌고, 별점 하락으로 이어졌다. 169화의 별점은 6.4점으로 타 작품 대비 현저히 낮았다. 169화에서 주경이가 수호와 연인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가 그려졌지만, 팬들은 주경에게 싸늘한 모습을 보였다. 주경이의 모습이 피동적으로 그려졌다는 이유에서다. 주경이가 상황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자 답답함에 눈물을 흘리고,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조언을 얻는 모습이 피동적이라는 이유였다.
관련해 네티즌들은 “임주경은 맨날 울고 있다. 꼴 보기 싫다”, “저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 빨리 사귀고 사랑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셔도 아주 재밌을 수 있는데 왜 항상 한 회라도 더 사귀는 장면을 늦추려고 하시는 느낌이 나는지 모르겠다”, “스토리가 제자리걸음인 기분이다”, “작가님, 얼마나 오래 우려먹으려고 이 유치한 스토리를 그림체로 커버치시려고 질질 끄십니까?”, “저렇게 줏대없는 여주… 정말 지치네요. 수호가 그렇게 티 낼 땐 매번 모른 척 하면서 친구라는 명목으로 서준이랑 어장질하더니 인제야 고백 각 잡는 것도 참 웃기다”, “그냥 스토리 작가를 채용해달라. 매번 (스토리를) 질질 끌고 이게 뭐 하는 짓이세요. 그동안 댓글 안 달았는데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댓글 단다” 등의 비판이 있었다.
이러한 논란은 1년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야옹이 작가가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SNS에 생일 선물과 축하 케이크를 기뻐하는 모습을 공개했던 25일, 팬들은 야옹이 작가에게 “축하한다”, “태어나줘서 고맙다”, “생일 축하한다” 등 축하 인사를 남겼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네이버 웹툰에서는 '여신 강림'의 스토리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같은 날 올라온 여신 강림 205화에서는 주경이와 수호, 서준이가 한 방송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토리 전개가 지지부진해 몰입도를 떨어트린다는 비판이 있었다.
관련해 네티즌들은 “이거 무슨 내용인지 아시는 분?”, “내용도 없고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을 따라 한 것 같다. 완결하는 게 낫겠다”, “웹툰 창작 의도는 주경이라는 학생이 메이크업으로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스토리 그런 의미였던 거 같은데 지금은 그냥 주경이의 연애! 주경이의 오늘의 이야기!”, “무슨 내용을 보여주고 싶냐?”, “SNS에 자기 얼굴 사진 업로드할 시간에, 골프 칠 시간에 제발 독자들의 댓글을 봐라. 내용 개선은 바라지도 않는다. 내 본업이 이렇게나 심각한 상태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내용상으로나 민심으로나 개판 난 여신 강림이 어떻게 2위인지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4억 페라리 작가’, ‘억대 연봉 작가’라는 야옹이 작가는 방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려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지만, 그의 웹툰에 대한 비판 역시 끊이지 않고 있어 대조적이다.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