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2.09.08 11:27:46
국토교통부가 8일부터 12일까지를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련 대책을 종합적으로 시행한다.
8일 국토부 관계자는 “올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명절로, 방역과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추석 연휴 전날인 8일부터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모두 3017만 명, 하루 평균 603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8일 574만 명, 9일 609만 명, 추석 당일 758만 명, 11일 624만 명, 12일 452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은 추석 전날인 9일 오전에, 귀경은 11일과 12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평균 고속도로 차량 이용 대수 약 542만대
한국도로공사는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일 평균 차량 대수를 약 542만 대로 예상했다. 승용차로 귀성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으로 예측됐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 15분, 강릉~서울 5시간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또 2020년 설 연휴 이후 중단됐던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2년 만에 재개한다. 9일 0시부터 12일 밤 12시 사이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는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면제한다.
국토부는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고속도로·국도 일부 구간도 개통한다.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와 국도 4개 구간(28.5㎞)이 신설·개통되고, 국도 37호선 두 구간(7.8㎞)이 임시 개통된다. 특히, 경부선 안성∼수원신갈 등 고속도로 110개 구간(1216㎞), 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국도 15개 구간(172.7㎞)을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한다.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255.9㎞)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67.6㎞)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26.9㎞) 상·하행선은 8일부터 12일까지 버스전용차로제 운영 시간을 오전 1시까지로 4시간 연장한다.
국토부는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전국 휴게소와 졸음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687칸 확충하고, 지원 인력도 1900명 정도 추가 배치한다.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과 도로 전광판으로도 혼잡 정보를 사전 안내해 휴게소 이용 분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곳에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서울에선 심야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자 추석 당일과 다음날 시내버스·지하철의 막차 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지자체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관할관청으로 문의하면 된다.
연휴 기간 버스·철도·여객선도 증편
국토부는 특별교통대책기간에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도 증편한다.
고속버스 예비차량 342대를 투입해 운행 횟수를 평시보다 일일 평균 1026회(4468회→5494회) 늘리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필요할 때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철도는 총 122회(4096회→4218회) 늘려 평시 공급 좌석보다 일일 평균 2만 석이 증가한 총 10만2000석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KTX는 7만2000석, SRT는 1만8000석이 추가로 공급된다. 항공은 국내선 총 225편(3095편→3320편)을 늘려 총 5만 석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연안여객선은 총 367회(3859회→4226회)를 늘려 평시 수송 능력보다 15만 명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나들목과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단속하고, 교통량이 집중되는 죽전휴게소 등 21곳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50대와 암행순찰차를 투입해 과속·난폭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선 보험사와 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고속도로 IC 인근 지역에는 중증외상 환자 후송을 위한 헬기 이착륙장 488곳을 마련했으며, 태풍 등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복구 장비·자재도 확보했다.
국방부도 긴급 구조장비와 응급진료 병력 지원
국방부도 12일까지 긴급 구조와 응급진료 지원 태세를 유지한다.
헬기·구급차·소방차 등 구조 장비 600여 대와 소방·의료·구조 지원 병력 3400여 명이 지원을 위해 대기한다.
전국 13개 군 병원은 명절 연휴에 24시간 응급진료를 지원한다. 도움이 필요한 국민은 언제든지 인근 군 병원을 찾으면 된다.
서울 서울지구병원, 경기 수도병원·고양병원·양주병원·포천병원, 대전 대전병원, 강원 춘천병원·홍천병원·강릉병원, 경북 포항병원, 경남 해양의료원, 충남 육군훈련소 지구병원, 충북 항공의료원이 응급진료를 지원한다.
군의 긴급 구조 및 응급진료 지원 상황실은 국방부(02·748·3180∼3), 육군(042·550·0400), 해군(042·553·0330), 공군(042·552·6644) 등이며,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1688·5119)로 연락해도 된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