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2.11.18 09:33:42
4년 마다 열리는 세계 축구인들의 축제가 11월 21일부터 12월 19일까지 카타르에서 펼쳐진다. 카타르는 중동국가로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주변 국가를 두고 있다.
11월 21일 개막전으로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가 열린다. 개막국의 연패 행진은 계속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대한민국은 포르투칼, 우루과이, 가나와 같이 H조에 속해 있다.
대한민국 첫 번째 경기는 11월 24일 밤 10시에 우루과이와의 경기로 시작된다. 이후 28일 가나와 경기를 치른 뒤 12월 3일 포르투칼과의 경기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
특히 11월 28일 가나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의 사제대결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손흥민은 2008년부터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축구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가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아도 감독은 2009년부터 함부르크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으며 2015년까지 유소년팀을 지도했다. 손흥민이 2013년 레버쿠젠을 떠나기 전까지 둘은 지도자와 선수로 지냈다.
현재 손흥민은 지난 안와골절 부상으로 마스크를 쓰며 카타르에 입성해 훈련을 받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회복해 가나와의 경기에 출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별리그 빅매치로 축구팬들의 흥미를 끈다.
우선 11월 27일 열리는 D조 프랑스와 덴마크의 경기가 볼만 하다.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피파 랭킹 4위다. 덴마크는 피파 랭킹 10위다. 뛰어난 선수들이 있는 국가로 이번 경기는 빅매치 경기로 손꼽고 있다.
또 죽음의 조라 불리는 E조에서는 11월 28일 열릴 스페인과 독일 경기가 눈에 띈다. 두 나라 모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치한 경력이 있다. 스페인은 현재 피파 랭킹 7위에 속하며 독일은 11위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식단 관리를 위해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이슬람 국가로 돼지고기를 섭취할 수 없으며 반입 자체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식단으로 닭고기와 소고기, 오리고기 등을 위주로 한식 밥상을 준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표팀 김형채(49) 조리장은 "선수들이 특별한 메뉴를 좋아하기보다는, 요즘엔 워낙 건강과 식단 관리를 잘하다 보니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저녁은 '전골 문화'니까 테이블에서 먹는 즐거움이 있도록 변화를 주며 세심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함께 대표팀의 입맛을 책임지는 신동일(39) 조리사는 "선수들이 한식을 가장 선호한다. 이전 대회에서 나왔던 음식이나 선수들이 선호하는 음식, 호텔에서 제공하는 부분 등을 확인해 영양 섭취를 골고루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조리사는 "여기 와서는 요리에 술도 사용할 수 없어서 잡내를 잡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채소나 고기 수급에도 어려움이 있어서 애를 먹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