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3.03.03 14:12:20
3일 오전 일 오전 11시 26분경 경남 진주시 서북서쪽 16㎞ 지역(진주시 수곡면 사곡리)에서 규모 3.0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흔들린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는 경남에서 4, 전남과 전북에서 3으로 산출됐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에서는 지진동이 느껴졌을 수 있다"라면서 "안전에 유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올해 한반도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12차례 일었는데 규모 3.0 이상 4.0 미만이 2차례,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 10차례이다.
이번 지진 진앙 반경 50㎞ 내에서 1973년 이후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37차례이며 이 가운데 최대 규모는 1993년 7월 8일 규모 3.6 지진이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번 지진을 경험한 네티즌들의 경험담이 쏟아졌다. “건물이 흔들렸다”,“서부 경남 지역인데 사무실 모니터가 흔들렸다”,“진주 사는데 지진 느꼈다”, “창원은 안 흔들렸다”,“진양호 물 출렁거렸다”,“진원지 거의 산청 쪽이던데 괜찮나?” 등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이어갔다.
특히 디시인사이드 지진희 갤러리에는 진주 지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관련 글들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디시인사이드 내 지진희 갤러리는 배우 지진희 팬들이 모인 곳으로 ‘지진’이라는 단어 때문에 지진일 발생할 때마다 접속자가 폭주하며 관련 글들이 올라온다. 지진희 갤러리를 통해 전해진 지진 속보는 기상청, 국민안전처의 재난 문자보다 빠르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이다.
몇 년 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배우 지진희는 “내 사진이 하나도 없다. 어디서 지진났다는 글만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지진희 갤러리에는 지진 발생 시 국민 행동 요령이 게시되어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