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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FC서울 구단에서 시축, 거마비 안 받은 이유는?

거마비 사양에 이어 모든 행사 비용 임영웅이 부담... 시축에 공연까지 임영웅 콘서트장 된 축구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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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3.04.11 08:47:51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 시축자로 나선 가수 임영웅이 하프타임 때 팬들을 위한 깜짝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축에 나섰던 임영웅이 거마비를 거절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팬들이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내고 있다.

임영웅 시축 행사 비하인드는 유튜브 채널 ‘볼만찬 기자들’에서 10일 공개됐다.


이날 윤진만 기자는 임영웅 섭외 관련 에피소드를 전하며 “처음에는 (임영웅 측에서) 당연히 비용을 안 받는다고 했을 것이었지만 FC서울 구단 입장에서는 그래도 거마비를 지불하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임영웅은 FC서울의 제안을 마다했다. 임영웅 측이 비용을 본인이 전부 지불했다”면서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한 푼도 안 받겠다고 했다고 한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공식 집계 기준 4만5천7명의 관중이 자리를 매꿔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최고 인기 가수 임영웅이 시축에 나서고 하프타임엔 공연까지 하며 팬들을 축구장으로 불러 모았다. 시축과 공연 때는 경기장이 공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섭외 자체가 어려운 '슈퍼스타' 임영웅이 프로축구 경기에서 시축하게 된 건 중학교 때까지 선수로 뛰고 축구에 대한 애정이 깊은 임영웅 측이 직접 움직이면서다. 임영웅이 매니저를 통해 먼저 구단 측에 시축을 문의한 것이다.

가수 임영웅이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에 앞서 시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영웅은 서울의 공격수 황의조가 프랑스에서 뛸 때 직접 현지 응원을 나섰을 정도로 친분이 깊고, 최근에는 임영웅의 축구 동호회에 미드필더 기성용이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기 시축이 성사된 뒤 3일 저녁 6시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10분 만에 2만장이 팔리고 30분이 지나서는 2만 5천 장을 넘어서 흥행을 예고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 문의 전화를 몇 통 받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3시간여 전부터 주변엔 전국의 '영웅시대' 회원들을 실은 관광버스가 줄을 이었고, 평소 축구장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중장년 여성 팬 무리의 발걸음도 그치지 않았다.

서울 구단은 전광판 광고에 '영웅시대 환영합니다', 'FC서울 ♥ 영웅시대' 등 환영 메시지를 띄웠고,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서울과 함께하는 영웅은 수호신이다', '영웅과 함께라면, 수호신과 함께라면'이라는 걸개로 임영웅을 맞이했다.

서울이 경기 전 진행하는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사전 이벤트도 임영웅 중심으로 진행됐고, 마무리할 때 임영웅의 노래가 나오자 이미 관중석을 상당 부분 메운 '영웅시대' 팬들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자아냈다.

임영웅은 직접 서울 유니폼 5벌에 사인을 해 추첨을 통한 이벤트 상품으로 마련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경기 시작 직전 수호신의 상징 번호인 '12번'이 마킹된 서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임영웅이 등장하자 함성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 커졌다.

임영웅은 "K리그에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서울을 항상 응원하겠다. 영웅시대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시그니처 인사인 "건행"과 함께 "FC서울 화이팅!"을 외쳤다.

하프라인에서 시축에 나선 임영웅은 강한 왼발 슛을 골키퍼 근처까지 정확히 보내 큰 박수를 받았다. 나란히 서울의 선발로 나선 황의조, 기성용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촬영한 임영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이어갔다.

많은 팬이 몰리면서 예정에 없던 하프타임 공연이 마련됐고, 임영웅은 '히어로'를 부른 뒤 걸그룹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에 맞춰 댄스를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서울은 전반 황의조, 나상호, 팔로세비치의 연속 골로 3-0으로 승리해 흥행과 승리를 동시에 잡았다.

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준 임영웅 씨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골을 넣은 황의조는 "(임영웅에게) 덕분에 많은 팬이 찾아와주셨다고, 대단하다고 얘기했다. 오늘 승리했으니 다음에 또 와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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