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3.04.14 08:48:59
초여름 날씨를 보인 전남 강진군 군동면 풍동리 남미륵사 경내에 서부해당화가 분홍빛으로 물들어 화려한 꽃 잔치를 벌이고 있다.
남미륵사에는 만개한 50만 그루의 서부해당화 외에도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철쭉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남미륵사는 전라남도 강진군 군동면 풍동길 화방산에 있는 사찰로 동양 최대 아미타 부처가 있는 사찰이다. 세계불교미륵대종 총본산인 남미륵사는 1980년에 법흥 스님이 창건했다. 이후 법흥 스님이 40여 년 동안 불사를 중창하고 꽃과 나무로 사찰 안팎을 가꾸어 현재의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경관을 갖게 되었다.
현재 남미륵사는 동양 최대 규모의 활동 아미타불 불상이 있으며 일주문에서부터 경내에 이르는 길에는 500나한상이 배치되어 있다. 이밖에도 대웅전, 사왕전, 33관음전, 만불전, 천불전, 팔각 13층 석탑 등 아름다운 불사는 풍동 마을 경관과 잘 어우러져 국내외에서 불자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남미륵사 일주문에서 경내로 들어가는 길에는 1000만 그루의 철쭉이 심겨 있다. 분홍빛 서부 해당화도 함께 피어나 꽃 잔치를 펼친다.
한편 남미륵사가 있는 화방산 산행은 삼화마을 안길로 이어지는 임도를 약20분정도 진행하면 등산로 초입에 도달하게 된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조그마한 나무다리를 건너 산길로 접어들면 산행은 시작된다.
화방산은 아담하고 야트막한 산이지만 병풍바위, 형제바위, 광대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은 신비를 간직한 명산으로 자연이 인간에게 준 경이롭고 볼수록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기암괴석이 세간 알려지면서 최근 화방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일명 큰바위 얼굴이라고도 불리며 인간의 얼굴을 성형이라도 한 듯 꼭 빼어 닮은 광대바위는 마을 동북쪽 3㎞지점 화방산 자락 등성에 있어 마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가면 형제바위, 광대방위가 눈앞에 도열하고 1시간30분정도 산행하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정상에서 병풍바위, 뽁쥐굴, 화방사를 거쳐 내려오면 산행은 종료된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