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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초여름 날씨에 갑자기 우박?…올여름 역대급 폭염 가능성까지

일부 지역서 우박 가능성…기상청, 6~7월 평균기온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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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5.23 09:21:51

더위가 찾아온 16일 오후 대구 동구 신서동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초여름 날씨가 일찍부터 시작된 가운데 갑자기 우박이 쏟아지는 등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 20분 기준 대기 불안정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하남·여주 등에는 싸락우박이 관측됐다. 소나기가 쏟아지던 중 싸락우박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천둥과 번개도 동반됐다. 우박은 저녁 7시께부터 30분가량 지속됐으며, 1cm가 넘는 크기도 발견됐다.

기상청은 “서쪽,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상승한 기온으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우박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저녁 8시 기준 서울시에 접수된 우박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갑자기 우박이 내려 당황스러웠다”, “머리 뚫리는 줄 알았다” 등 우박에 놀랐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우박은 초여름과 초가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여름에는 우박이 만들어지더라도 떨어지면서 모두 녹아버리기 때문이다. 한겨레는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보면 최근 5년간 우박은 봄(3∼5월)에 0.8일, 가을(9∼11월)에 0.4일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여름과 겨울은 각각 0일이다.

기상청은 오늘(23일)도 일부 지역에서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2일 서울 송파구에 쏟아지는 우박 모습. 사진=연합뉴스

기상이변과 더불어 다음달부터는 평년 한여름에 버금가는 폭염이 닥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기상청은 6~7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봤다. 올해 서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5~1도가량 높은데, 이 추세가 지속되면 우리나라 부근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해져 기온이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3년 만에 한반도를 찾는 엘니뇨의 시작 시기마저 앞당겨진 탓에 역대 가장 더웠던 1994년 폭염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웠던 여름은 1994년 7월로, 폭염 일수(17.7일)와 열대야 일수(8.5일)가 가장 많았다.

기상청은 다음달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낮에 기온이 올라가 고온 현상이 나타나 평균기온이 평년(20.2~21.8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이상이 될 것으로 봤다. 7~8월에도 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찜통 더위가 예상된다.

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엘니뇨 복귀도 예고됐다. 미국 해양대기국과 우리나라 기상청은 2020년부터 3년간 지속된 라니냐(엘니냐의 반대) 현상이 끝나고 엘니뇨가 올해 여름 본격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해 정부는 폭염대책비를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앞당긴 8일 각 지자체에 교부하고, 신속한 집행을 독려한 상태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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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우박  기상청  폭염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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