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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넷마블 코인 9억여 원 상장 계약 8일 전부터 매수 시작

‘사전 정보 획득’ 가능성 의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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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3.05.25 11:19:17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1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남국 의원이 상장 직전 매도한 마브렉스(MBX) 코인에 대한 투자가 상장 계약 발표 8일 전에 이루어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그간 정치권에서 제기돼 온 김 의원의 암호화폐 투자 사전 정보를 제공 의혹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25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23일 개최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제2차 전체 회의에서 마브렉스 투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타임라인이 확인됐다.

마브렉스는 게임사 넷마블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명칭이다. 마브렉스는 지난 해 4월 8일 빗썸에 상장 신청을 했다. 빗썸 측의 심사를 거쳐 상장 계약이 체결된 것은 4월 29일.

김 의원은 이 상장 계약 체결로부터 8일 전인 4월 21일부터 본격적인 마브렉스 코인 매집을 시작했다. 상장 심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상장 가능성이 커지던 시기임을 추정해볼 수 있다.

김 의원은 4월 21일부터 5월 3일 사이에 6일간 각각 41,060원~49,456원으로 코인을 분할 매수해 총 19712개의 코인, 약 9억 240만 원치를 사들였다. 5월 1일 2262개의 코인을 매도했으나 3일에 또다시 가격이 41,060원 대로 하락하자 1374개의 추가 코인 매수에 나섰다.

마브렉스의 실제 상장은 5월 6일에 이뤄졌으며, 상장이 될 것이란 ‘첫 공지’는 5월 4일에 올라왔다.

마브렉스의 빗썸 상장이 발표되자 코인의 가격은 5월 4일부터 6일까지 급등이 이루어졌다. 이 기간동안 김 의원의 매도도 집중됐다.

단번에 5만 원대를 돌파한 코인의 가격은 5월 6일에 63,883원의 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 때 김 의원은 클레이스왑에서 마브렉스를 일부 매도했다. 이렇게 김 의원이 상장 직전까지 매도한 마브렉스는 6200여개로, 김 의원이 보유한 마브렉스의 3분의1에 해당한다. 금액으로는 약 3억 20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하지만 상장 직후인 5월 7일 마브렉스 가격은 다시 급락하며, 3만원 대로 떨어졌다. 13일에는 10976원으로 주저 앉았다.

김 의원은 이 기간동안 코인 전량 매도와 수익 실현을 하지 못했다. 김 의원이 보유 물량 중 나머지인 1만3500개가량을 팔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마브렉스를 매수할 당시보다 코인의 가격이 더 떨어진데다, 상장 전 매도 물량이 그가 보유한 전체 물량의 3분의 1밖에 안 됐기 때문에 김 의원은 오히려 ‘손해’를 봤다.

한편, 이날 마브렉스 측도 상장 일정 등 미공개 정보 유출 가능성과 자금 세탁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대해 공감했다. 그간 마브렉스 및 넷마블은 사전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부인해왔지만, 이날 진상조사단 보고에서는 입장을 바꾼 것이다.

조사단장을 맡은 김성원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마브렉스가 자체 조사 등 내부 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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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마브렉스  넷마블 코인  코인게이트  코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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