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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조직 대대적 개편...수장에 김용화 CTO 선임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적합한 연합체 방식으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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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3.06.12 17:32:27

현대자동차그룹 김용화 신임 CTO.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김용화 신임 CTO를 필두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적합한 스타트업형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한다.

 

점진적인 변화 대신 조직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바꾸는 대대적 조직 개편을 통해 전동화 체제 전환 전환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가속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존 완성차 개발 중심의 중앙 집중 형태에서 독립적 조직들간의 연합체 방식(ATO, Allianced Tech Organization)으로 개편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차량개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을 모아 본부급으로 승격시켜 신차 개발 완성도 제고와 양산 품질 확보 측면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의 연구개발본부 조직 중 차세대 혁신 기술 부문을 재구성해 별도의 담당으로 편성했다.

 

기존 연구개발본부장이었던 김용화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개편된 연구개발조직을 총괄한다. 현대차∙기아는 김 사장을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책임자)에 임명하고, 차량SW담당을 겸직하도록 했다.

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조직 개편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재편된 R&D 체계에서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맞추어 관련 업무별로 구성된 각 본부 및 담당, 센터가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각 조직들이 필요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면서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게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TVD(Total Vehicle Development)본부는 전동화 모델 등 신차 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으로 개편했다. 기존 제품통합개발담당이었던 양희원 부사장이 TVD본부장으로 임명돼 연구개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연속성을 유지한다.

현대차·기아는 차량 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통합개발담당 등 신차 개발 조직을 모아 본부급으로 격상했으며, 산하에 ‘제네시스개발담당’과 다목적 차량 및 소형차 개발을 위한 ‘차량개발1담당’, 중대형 차량을 개발하는 ‘차량개발2담당’을 조직해 브랜드 단위, 플랫폼 단위의 효율적인 신차 개발이 이뤄지도록 했다.


각 담당 산하에는 차종별 제품개발을 총괄하는 PM(Project Manager) 조직과 설계센터, 시험센터가 직속 편성돼 차종 개발이 각 담당 안에서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전기차 개발 및 양산 역량 강화를 위해 전동화 개발 조직과 전기차 안전 등을 연구하는 조직을 본부 직속으로 편재해, 핵심적인 전동화 기술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하도록 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전동화 모델 등 신차 개발에 있어 완성도와 개발 속도 모두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량SW담당은 현대차∙기아가 SDV체계로 전환하는 데 있어 가장 효율적인 형태로 구성됐다.

기존 전자개발센터와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로 구성돼 있던 차량SW담당 산하에 자율주행사업부, 차량제어개발센터, 디지털엔지니어링센터를 추가해 소프트웨어 담당 조직이 차량SW담당 아래 하나로 모이게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기아는 차량 기능의 무선 업그레이드, 모빌리티 디바이스 운영체계와 스마트폰 생태계와의 연결, AI 기술 등 총체적 고객 경험(Holistic UX)의 관점에서 소프트웨어 및 관련 디바이스에 대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META(Mobility Engineering & Tech Acceleration)담당은 차세대 혁신 제품 개발을 주도하기 위한 조직이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전동화, 샤시, 바디 분야 선행 신기술 및 기본 성능 육성 조직을 통합한 것으로, 모빌리티기술센터, 차량성능기술센터,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기초소재연구센터로 구성된다.

이들은 미래 혁신 신기술 및 새로운 콘셉트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차세대 아키텍처 기술을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고성능차 기술을 양산 적용하는 작업과 차량의 기본 성능을 선행적으로 연구하고 향상시키는 업무를 담당한다.

 

META담당은 추후 선임될 예정이다.


독립형 개발조직/디자인은 독립적 연구와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조직개편에 배터리,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상용 등 승용 완성차를 제외한 사업 및 디자인센터의 독립적인 연구개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며 CTO 직속으로 편성했다.

이들 담당 및 센터는 독립적으로 각 분야를 연구개발하면서 필요시 타 담당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기존의 조직이 차량의 효율적인 개발에 집중됐었다면, 개편된 조직은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반영해 전동화, SW,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로 조직이 확대된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마치 스타트업이 움직이는 것과 같은 신속하고 유연한 조직을 구성해 급변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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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  김용화  모빌리티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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