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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황산 유출 사고... 피부 화상, 암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

누출된 황산은 1∼2t... 주민들 SNS에 현장 사진 올리며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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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3.07.13 17:04:01

대구 염색산업단지 내 한 공장에서 누런 연기가 쏟아 오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엽합뉴스 

13일 오전 대구 염색산업단지 한 공장에서 황산과 황산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났다.

황산은 눈 손상, 피부 화상, 암을 일으킬 수 있으며 금속을 부식시킬 수도 있는 화학물질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대구지방환경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6분께 대구 서구 비산동 대구염색산업단지 한 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됐다. 누출된 황산은 1∼2t가량으로 추정된다.

환경청에 따르면 누출 사고는 저장 탱크에 황산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황산이 넘치며 일어났다.

황산은 방류벽에 갇혀 외부로 방출되지는 않고 폐수처리시설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한 황산 가스가 대기로 누출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방대원 91명과 장비 35대, 환경청과 서구청 직원 등이 안전 조치를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 당국이 저장 탱크 주요 밸브를 잠그면서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황산 누출은 멈췄다. 공장 직원 등 23명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한편 서구청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소량의 황산이 누출됐고 인체 유해성이 낮다고 판단해 안전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산 가스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황색 연기가 대기로 누출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의 119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사회SNS에도 목격담과 사진, 영상 등이 잇따라 게시됐다. 서구 주민들은 “이상한 냄새와 연기가 났는데 대구시나 서구청으로부터 안전 안내 문자 한 통이 없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몸에 안 좋을 거 같은 연기 색깔이다”, “예전에 구미 불산 누출도 있었는데 인명 피해 없었으면 좋겠다”,“톤 단위면 엄청 심각한 거 아닌가” 등의 글이 올라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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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황산  대구염색산업단지  대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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