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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결국 전체 조기철수...尹, "숙소·K팝공연, 수도권 검토"

세계스카우트연맹, 태풍 카눈 북상에 조기 퇴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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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3.08.07 14:47:04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를 선언한 미국 대원과 지도자들이 짐을 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염과 열악한 환경으로 논란을 빚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태풍이란 악재까지 겹치며 결국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새만금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는 태풍 '카눈'이 10일경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관측되며, 잼버리 대원들이 영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7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초 잼버리 야영장은 농업 용지로 조성됐기 때문에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아 이번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야영장 침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7일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정부가 출국 계획을 조속히 진행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것을 긴급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대원들이 야영지를 벗어나 다른 지역 대학 기숙사 등으로 숙영지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잼버리 조직위는 야영지 내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피시킬 준비 작업에 들어갔고, 조직위와 정부 부처는 이날 대체 숙영지로 마련할 대학과 숙박시설 확보에 나섰다.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았다. 컨틴전시 플랜의 주요 사항으로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을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 장소 역시 7일 오전 긴급회의 끝에 결국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규모가 큰 수도권 스타디움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K팝 콘서트는 새만금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개최로 한 차례 변경됐으나, 태풍 카눈 북상에 서울로 장소를 옮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2 2023 서울 이랜드와 경남FC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 4300여명을 비롯해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조기 퇴영에 나서며 서울시는 페스티벌 일정 조율과 관광 프로그램 연계 등의 즉각 대응에 나섰다. 

6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영국 스카우트 대원에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한강공원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영국 스카우트 측은 이날 서울에 도착해 있는 영국 대원들을 위한 시티 투어버스 운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영국 대원 200여명은 6일 저녁 광화문을 출발해 반포대교, N서울타워, 청계광장 등의 코스를 운행하는 시티투어버스를 탑승했다.

서울시는 현재 개최 중인 ‘광화문광장 서울썸머비치’ 축제는 15일까지 연장하고 물놀이장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세종썸머페스티벌’은 개최일은 10일로 앞당기고, ‘여의도 한강공원 눕콘’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조기 개최한다. 스카우트 대원을 위한 서울 야경챌린지 프로그램도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영국 스카우트측은 대원 전원이 한국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형 스타디움과 체육관 대학 운동장과 강당 등 이용 가능한 장소를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 제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이드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서울시의 감명 깊은 대응에 감사를 표하고, 실무진과 빠른 협의 후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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