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3.08.10 08:40:52
가수 윤도현이 어젯밤(9일)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윤도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사실을 팬들에게 알렸다. 그는 “2021년 뮤지컬 ‘광화문연가’ 연습이 막 시작될 무렵 아 꽤 더운 여름으로 기억한다. 건강검진 후 암이란 말을 듣게 되었다”라는 충격적인 사실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암 판정을 받고 많이 놀랐으며, 이후 정신을 차리고 치료를 열심히 했으나 실패하기도 했다. 팬들에게 그는 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팬들이 받을 충격 때문이었다. 부모님에게도 최근에야 사실을 알렸다.
최근 윤도현은 3년간의 투병 끝에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태어나 전 죽음이란 것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도했고요. 정말 수많은 생각에 잠겨 혼자 울기도 해보고 방사서치료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억지로 웃어보고 스케줄을 견뎌보기도 하면서 참 많은 교훈을 얻었던 시간이었다”라며 그 간의 힘겨운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암 투병을 하고 있는 환우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건넸다. 윤도현은 “제가 겪어보니 암세포보다 사실 부정적인 마음이 더 위헌한 것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기에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알린다”라며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윤도현의 글을 읽은 팬들은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건강해지셔서 감사합니다”,“저도 항암과 방사선 마친 지 50여 일 지나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누구보다 잘 아는데 그 와중에 스케줄, 공연까지 하셨다니...”, “가슴이 철렁... 완치 축하드리고 많은 것을 느낍니다”,“혼자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그리고 막막했을지”,“많은 분께서 이 포스팅을 보시고 힘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등 놀라움과 함께 존경을 담은 댓글을 남겼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